KPGA 상금 1위 김승혁, KLPGA선 5위..그래도 男골프 매력 상승중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7.09.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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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 / 사진제공=CJ


김승혁(31)은 지난 24일 끝난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최고 상금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총 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상금 3억 원을 추가,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총 상금을 6억 3177만 9810원으로 늘렸다. 28일 현재, 김승혁의 총 상금은 지난 2014 시즌 자신이 세웠던 KPGA 코리안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5억 8914만 2333원을 이미 넘긴 것이다.

KPGA 코리안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을 기록을 새롭게 쓴 시즌 2승의 김승혁이지만, 그의 지금 상금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적용시키면 5위에 그친다. 2017 시즌 KLPGA 상금 랭킹 1위인 시즌 4승의 이정은6은 현재 9억 9518만 35원으로, 김효주 박성현 고진영에 이어 KLPGA 사상 4번째로 한 시즌 총 상금 1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KLPGA 총 상금 2위인 시즌 3승의 김지현은 7억 5714만 2341원, 3위인 시즌 2승의 고진영은 7억 635만 8090원, 4위인 시즌 2승의 오지현은 6억 5144만 2947원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김승혁의 올 시즌 KPGA 총 상금은 KLPGA의 경우, 오지현 다음인 5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한국여자골프는 세계를 제패하며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에 올 시즌 KLPGA 투어는 31개 대회를 통해 총 상금 약 209억 원 규모로 펼쳐지고 있다. 반면 여자골프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KPGA 코리안 투어는 올 시즌 19개 대회 및 총 상금 약 144억 원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물론 지난해보다 대회 수와 상금 규모가 확연히 늘긴 했지만, 여전히 KLPGA 투어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그래도 최근 KPGA는 향후 발전 및 흥행몰이에 대한 가능성을 제대로 발견했다. 바로 KPGA 코리안 투어 최대 상금이 걸렸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마지막 날 1만 및 4일간 총 2만 7000여 갤러리가 찾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많은 갤러리들 앞에 선 KPGA 선수들은 기량 면에서도 팬들을 즐겁게 했다. 우승자 김승혁은 대회 첫날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만 잡아내며 새로운 코스레코드도 세웠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함께 했던 한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에 "장타자가 아닌 선수들이 드라이버샷을 할 때조차도, 평소 듣지 못했던 호쾌한 타격음과 공이 날아가는 모습에 갤러리들의 탄성이 이어졌다"며 "유명 선수들을 보기 위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찾았다, 그 간 미처 몰랐던 KPGA 소속 남자 선수들의 여러 매력에 빠진 분들도 많은 듯 했다"라고 말했다.

즉, 큰 규모의 대회를 제대로 개최하면 국내 남자골프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진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알게 된 셈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으로 일단 이전보다는 주목받은 국내 남자골프에 대한 관심은 오는 10월에도 지속될 확률이 높다. 바로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 컵 @ 나인 브리지스'(THE CJ CUP @ NINE BRIDGES, 이하 CJ 컵)가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제주에 위치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현재 CJ 컵에는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 및 아담 스콧(이상 호주), 일본 골프계 스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저스틴 토머스, 펫 페리즈, 잔더 셔펠레, 다니엘 버거(이상 미국), 어니 엘스, 루이스 우스트이즌, 브래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 이안 폴터, 폴 케이시(이상 잉글랜드), 토마스 피터스(벨기에) 등 PGA 투어 유명 선수들과 세계 골프계 스타들이 대거 참가 신청을 했다. PGA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약했던 김시우 최경주 배상문 안병훈 등 한국 선수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여기에 CJ 컵은 KPGA 코리안 투어 소속 선수들에도 총 5장의 출전 티켓을 준다.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승혁, 앞선 제 60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황중곤 등 2명이 이미 출전 자격을 얻었다. 나머지 3장의 티켓은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제주 크라운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카이도 제주오픈이 끝난 뒤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1~3위까지에게 돌아간다. 현재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톱 3에는 이정환 이형준 최진호가 자리하고 있다.

KPGA 코리안 투어 소속 선수들이 세계 최고 남자 골퍼들과 같은 필드와 그린에서 경쟁하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KPGA 소속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은 크다. 호성적까지 거둔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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