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3번째 만난 김래원, 내 아들이란 착각도"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9.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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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희생부활자'의 김해숙 / 사진제공=쇼박스


배우 김해숙(62)이 3번째 모자 호흡을 맞춘 김래원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김해숙은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의 개봉을 앞둔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 '해바라기'(2006), 드라마 '천일의 약속'(2011)에 이어 김래원과 3번째 모자(母子) 호흡을 맞춘 김해숙은 "말이 필요없었다"며 김래원과의 호흡을 돌이켰다.

김해숙은 "3번째 아들이라 하면 사실 힘든 것 같다. 배우가 상대가 돼 극을 이끌어갔다가 다음에 만날 땐 시너지가 소진이 돼 서로 피하곤 한다"며 "래원이랑은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김해숙은 "래원이랑은 눈빛만 봐도 통한다. 개도 저를 엄마라고 하고 저도 아들이라고 부른다. 연기할 땐 내 아들이라고 착각이 들 정도다"라면서 "배우로서 3번을 호흡할 수 있는 건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도 깊고 그 믿음이 연기로 이어져서 또 다른 모습이 자꾸 나오는 것 같다. 같은 모자지만 전혀 다른 모스빙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숙은 "사람이 사귀는 것도 10년이 넘어가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아들, 딸들의 엄마를 했다. 사람이 꼭 만나야 하는 것보다 몇 년 만에 전화를 해도 같은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게 진정한 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래원이랑은 더 애틋하게 생각하는 게, 배우로 만났지만 저를 믿어주고 저에게 많은 사랑을 준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도 말은 안해도 마음으로, 정신적으로 통하는 뭔가가 있다"며 "그렇다고 살갑게 전화하고 밥먹고 이런 거 젼혀 없다. 어떨 땐 서운할 정도로 문자 한 번 안하다가도 서로 전화 하면 늘 반갑고 그 마음이 그대로다. 그런 것이 소중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해숙은 "김래원을 10년 넘게 지켜보니 모습은 점점 멋있어지는 것 같고 성격은 그대로"라며 "어리광 부리는 것도 무뚝뚝하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면 웃기는 반전이 있다. 제가 너무 래원이에게 빠져있는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영화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 속 희생부활자란 죽음에서 되살아나 사법적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가해자에게 물리적 복수를 가하는 미스터리한 존재다.

김해숙은 목숨을 걸고 아들을 지키려 하지만 동시에게 아들에게 칼을 휘두르는 미스터리한 어머니이자 희생부활자 명숙 역을 맡아 강렬한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10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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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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