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 사진=쇼박스 |
배우 김해숙이 "여자 오달수, 이경영이 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김해숙(62)은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의 개봉을 앞둔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60대 여배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해 온 김해숙은 "다작이라기보다, 영화가 너무 좋다. 다행히 저는 배우가 되고 싶지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게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인간이라면 주인공 하고 나면 비중이 작은 역할을 당연히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저는 그런 게 없다. 영화가 너무 좋다. 캐릭터가 좋으면 하고 싶다. 끊임없이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 좋은 것이지 특별히 하는 건 없다. 특별히 하다보니짜 재미있는 역도 오고 작아도 존재감 있는 역이 온다"고 밝혔다.
김해숙은 "무슨 역을 해도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은 거라 생각하고 행복한 일이라 생각하고 하다보면 좋은 작품 큰 작품이 들어오고 순환하는 것 같다. 그러다보면 다작이 되는 것이다.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그게 배우의 행복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보면 큰 작품도 오고 모든 걸 쏟아낼 수 있는 작품도 오고. 남들은 다작이라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제 꿈이 여자 오달수 여자 이경영이다. 지금 제일 많이 하시는 두 분 있지 않나"라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제가 욕심이 엄청 많은가보다. 그 많은 작품을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 속 희생부활자란 죽음에서 되살아나 사법적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가해자에게 물리적 복수를 가하는 미스터리한 존재다. 영화는 오는 10월 12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