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위원장 "히딩크 역할론 미정, 기술자문도 고려" (일문일답)

축구회관=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9.26 12:27 / 조회 : 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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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기술위원장이 26일 기자회견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호곤(66)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히딩크(71) 전 감독 대표팀 역할론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전 9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호곤 기술위원장 주재로 2017년도 제7차 기술위를 개최했다. 이후 취재진을 상대로 회의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기술위는 김봉길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23세 이하 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본선부터 2018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 대회까지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다음은 김호곤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히딩크 감독 역할론에 대해

▶ 최근 이 문제로 논란이 많았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저희 축구협회는 신태용 체제로 내년 월드컵까지 간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이다. 기술위도 동의했다. 히딩크 감독과 추후에 세부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다.

오늘 (히딩크 감독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논의했지만 앞으로 논의를 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저희가 공개적으로 역할을 제안했는데, 뜻에 맞지 않을 경우 곤란할 수도 있다고 본다. 히딩크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저희가 이야기를 나눈 걸 지금 이 자리에서 발표 드리지 못하는 것을 양해 바란다.

지난번에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에서 인터뷰를 한 이후 저희가 히딩크 감독에게 메일을 보냈다. 지난주 '메일을 잘 받았다'는 답변 외에는 아직 추가적인 회신이 안 왔다. 회신이 오면 실무적으로 잘 처리하겠다. 아마 러시아 평가전 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 본다.

상징적인 건 아니다. 포지션을 둘 것이다. 이메일을 보냈다. 답변이 왔다면 논의를 할 수 있었는데 히딩크 감독을 모시는 입장에서 본인 의사를 들어봐야 한다. 어떤 걸 원하는지 알고 했으면 좋겠다. 기술위에서는 여러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평가전을 앞두고 만나 확실한 마음을 알고 저희한테 어떤 역할을 해 줄 지 이야기를 나눠 볼 것이다.

- 히딩크의 역할은 어떻게 될까

▶ 히딩크 감독 영입을 바라는 일부 의견이 있었다.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예의가 아닌 일이라고 본다. 더 이상 소모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상징적인 건 아니다. 포지션을 둘 것이다. 이메일을 보냈는데, 답변이 왔다면 논의를 할 수 있었다. 히딩크 감독을 모시는 입장에서 본인 의사를 들어봐야 한다. 어떤 걸 원하는지 알고 했으면 좋겠다.

기술위에서는 여러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평가전을 앞두고 만나 확실한 마음을 알고 저희한테 어떤 역할을 해 줄 지 이야기를 나눠 볼 것이다.

- 기술위원들이 히딩크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나

▶ 저희들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다. 히딩크 감독님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리를 했다.

- 히딩크로부터 당장 도움을 받아야 하나

▶ 히딩크 감독이 도움을 준다고 한다. 월드컵에도 여러 차례 나갔고, 경험이 많다. 일단 그런 마음 갖고 계시다는 걸 안 이상 도움을 받아야 한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 신태용 감독의 의기소침해졌다고 말씀하셨는데. 협회가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느낌이 든다

▶ 아니다. 저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식으로 제안이 온 건 없다. 히딩크 감독께서 '뭐든지 다 도와 주겠다'고 하니까 저희도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예선전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저희는 알지 못했다.

- 지난 2연전에 대한 복기는

▶ 기동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긍정적인 면은 선수들의 투지가 살아났다는 점이다. 또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가 헌신적이었다는 걸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예 멤버를 구성해 경기에 임했어야 했는데, 멤버 교체가 그 이전에 너무 잦았다. 그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없었다고 본다.

전진을 위한 소유가 돼야 하는데 공격적인 템포가 늦었다. 앞으로 좀 더 강팀을 만난다. 그동안 수비서 빌드업 하는 데 있어 패스 미스가 많았다. 또 롱패스가 많았는데, 리바운드 캐치가 원활치 못했다. 앞으로 상대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다. 체력적으로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공수 전환이 빨라져야 한다.

- 히딩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나

▶ 저희가 어차피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만나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라 본다.

- 히딩크 감독에게 제안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옵션은

▶ 신태용 감독으로 정해져 있다. 아직 정하지는 못했지만 기술자문 등이 있다. 권한 문제가 있다. 쉽게 도와달라는 말은 못할 것이다. 어떤 선까지 도와줄 것이고, 서로 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희가 먼저 잘못 제안을 하면, 히딩크 감독이 생각지도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형식적인 도움밖에 안 될 거라 본다. 우리 생각과 다를 수 있다. 신태용 현 대표팀 감독과의 문제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히딩크 감독도 현재 일을 하고 있다. 도와주기 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

- 신태용 감독은 동의를 했나. 러시아 평가전을 앞두고 언제 만나나. 기술 코치 영입 기간은

▶ 우선 기술 코치에 대한 건 러시아 월드컵까지만 생각 중이다. 신 감독도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공감을 했다. 권한 등에 대해 요청했을 때 고민을 하고 있다. 만나고 난 뒤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

- 23세 이하 대표팀 김봉길 감독 선임 건에 대해서는

▶ 아시안 게임이 끝난 뒤 10개월 정도 준비 기간이 있다. 또 이원화를 통해 지도자를 키우고자 하는 이유도 있다.

- 히딩크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 조언을 구하고 자문을 구하는 건 어느 정도 선이 있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할 때에는 그 분의 노하우를 최대한 많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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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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