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서해순 "딸 사망신고 해야하는지 몰랐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9.25 21:18 / 조회 : 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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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룸' 화면캡처


가수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가 '뉴스룸'에 출연, 딸 서연양의 죽음을 10년간 알리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해순씨는 25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서씨는 왜 딸의 죽음이 10년이 됐는데 주변에 알리지 않았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올해가 딱 10년이 되는 해다. 서연이가 중2인데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나이는 17살인데 장애 1급이라 학교 데려다주고 하며 키웠다"고 말했다.

서씨는 "(딸 서연이) 자다가 물이 달라고 하며 쓰러져서 일단 응급조처 후 병원에 데려갔다. 갑자기 사망이라 놀랐다"며 "어머니를 부르고 했어야 하는데 아버지가 4월에 돌아가셨고 소송이 끝나지 않아 경제적으로도 힘들었다. 알리는 것이 겁도 났고 기회가 되면 알리려 했다. 장애우 부모님에게 알리기도 그랬다. 다음다음날이 크리스마스고 방학이었다. 조용히 보내는 걸로 하고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제가 남편을 잃고 아이를 혼자 키우고 외국 오가며 살았다. 사실상 제가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었고. 소송으로 힘들었을 때 봐주는 게 필요했는데 너무 케어가 힘드니까 저도 식구들과 소원해졌었고 정말 알리지 않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해순씨는 이어 "아빠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도 그렇고, 아빠 친구들도 없고 상주 역할을 하는게"라며 " 장례식이라는 게 오셔서 안됐다고 조의금 주시는데, 장애우 엄마로서 남편 잃고 아이까지 그렇게 된 게. 돈이고 뭐고 애가 그렇게 된 것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서씨는 한편 딸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2008년 1월 하와이로 건너가는 등 시간이 흘러서야 딸의 사망을 신고한 것, 재판과 관련해 서연양이 사망신고가 되지 않아 법원도 이를 몰랐다는 점에 "(변호사에게) 고지를 안한 것은 맞다.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서해순씨는 1996년 1월 숨진 고 김광석의 부인으로, 기자이기도 한 이상호 감독이 지난 달 3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통해 자살로 결론난 고 김광석의 죽음 배후에 서씨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딸 김서연 양이 2007년 17살의 나이로 사망한 것이 확인돼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

이에 이 감독과 고 김광석의 유족은 이에 21일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서해순씨를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사건을 형사6부에 배당하는 한편 서씨를 출국 금지 조치하고 사건을 광역수사대에 맡겼다. 한편 서씨는 딸의 사망과 관련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일자 억울하다며 지난 2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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