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할로도 7위? 프로야구 역대 최초 사례 나오나

[주간★포인트] 승률 5할 이상 7팀, 역대 최다 가능성..가을야구 마지노선 흔들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9.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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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넥센.


'승률 5할'은 가을야구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흔히 반타작만 해도 포스트시즌은 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해는 힘들 것 같다. 심지어 승률 5할을 넘고도 포스트시즌에 탈락하는 팀이 2팀이나 나오게 생겼다.

26일 현재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5위는 SK다. 73승 67패 1무 승률 0.521를 기록 중이다. 6위 넥센은 69승 70패 2무 승률 0.4964, 7위 LG는 67승 68패 3무 승률 0.4962다. 넥센, LG는 맞대결 없이 각각 3경기, 6경기를 남겨놔 두 팀 모두 5할 승률이 가능하다. 승률 5할을 넘고도 7위밖에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역대 5할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던 사례는 종종 있었다. 두 팀이나 탈락한 적은 딱 한 번인데 3, 4위 승차 때문에 준플레이오프가 사라진 1995년이다. 5할 승률 두 팀이 순수하게 포스트시즌 데드라인 순위에 걸치지 못하는 못 한 적은 아직 없었다.

전기리그와 후기리그 구분이 사라진 1989년부터 총 28차례 포스트시즌이 열렸다. 이 중 승률 5할을 달성하고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사례는 총 7회다. 1993년 빙그레가 61승 61패 4무, 5위였다. 1995년에는 해태가 64승 58패 승률 0.524로 4위였는데 3위 롯데와 승차가 4.5경기였다. 당시에는 3위와 4위 승차가 3경기 이내일 때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렸다. 같은 해 삼성도 60승 60패 6무 승률 0.500을 찍었지만 탈락.

양대리그 시절인 1999년에는 현대 유니콘스가 68승 59패 5무 승률 0.535로 선전했음에도 드림리그 3위에 그쳤다. 2002년에는 두산이 66승 65패 2무 승률 0.504로 5위였다. 2006년에는 역시 두산이 63승 60패 3무 승률 0.512로 5위, 2008년에는 한화가 64승 62패 승률 0.508로 5위를 했다.


2013년 롯데가 최근 사례다. 롯데는 66승 58패 4무 승률 0.532로 5위, 아쉬움을 삼켰다. 단일리그 역대 최고 승률 탈락이다. 이 해에는 꼴찌 한화가 42승 85패 1무 승률 0.331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삼성과 kt가 시즌 초 크게 부진해 승률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했다. 두 팀은 후반기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리고 있으나 전반기에 까먹은 패배가 너무 많다. 요즘 선전에도 불구하고 승률이 3할 대다. 9위 삼성은 53승 82패 5무 승률 0.393, 10위 kt는 48승 91패 승률 0.345다. 남은 경기 여부에 따라 삼성은 4할 승률 돌파가 가능하다. 다만 3할 대 승률 두 팀이 나온다면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2010년에는 넥센이 52승 78패 3무 승률 0.391로 7위, 한화가 49승 82패 2무 승률 0.368로 8위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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