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故김광석 노래 제외한 아이유의 아쉬움과 진심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9.25 14:58 / 조회 : 5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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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사진제공=페이브엔터테인먼트



아이유가 새 앨범 '꽃갈피 둘'에 아쉬움과 함께 진심을 담았다.

아이유는 지난 24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팬클럽 '유애나'와 함께하는 데뷔 9주년 팬미팅 '아홉 갈피'에서 故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무대를 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노래는 '꽃갈피 둘'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당초 '꽃갈피 둘'의 수록곡이었던 이 노래는 뮤직비디오까지 촬영을 끝냈다. 그만큼 아이유가 심혈을 기울인 노래였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정민이 출연했고 뮤직비디오와 관련된 티저도 21일 공개됐다. 그러나 22일 아이유가 발표한 '꽃갈피 둘'에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없었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제외한 이유는 최근 불거진 논란 때문이다. 논란의 시작은 이상호 기자(고발뉴스)가 영화 '김광석'을 연출하면서 고 김광석의 사망과 관련해 아내 서해순 씨가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과 증거는 모두 허위라고 주장한 것이었다. 더불어 김상호 기자는 딸 김서연 씨의 사망에 대한 재수사, 서해순 씨의 출국금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김광석과 관련된 논란이 커지면서 아이유는 고심에 빠졌다. 25일 아이유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21일 티저까지 공개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에 대한 고심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 자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불려야 한다는 것이 아티스트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서 원곡에 대한 훼손과 왜곡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심 끝에 아이유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아이유는 팬미팅에서 이 곡을 앨범에 넣지 않기로 했다는 말을 팬들에게 전하며 울먹였다.

아이유는 애정을 담았던 곡을 앨범에 넣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정민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도 공개되지 않는다. 발표를 강행할 수도 있었지만 아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원곡에 대한 진심이 있었기에 아이유는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그렇다고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가 영영 공개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관계자는 "아이유도 좋은 날 이 노래가 불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시기가 오면 공개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원하던 곡을 '꽃갈피 둘'에 온전히 수록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유는 아쉬움 대신 곡에 대한 진심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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