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효리네 민박' 이효리였기에 가능한 리얼리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9.25 06:00 / 조회 : 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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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효리네 민박' 방송화면


JTBC '효리네 민박'이 보름 간의 영업을 끝냈다. '효리네 민박'은 말 그대로 이효리만이 할 수 있는, 이효리였기에 가능한 리얼리티였다.

'효리네 민박'은 24일 마지막 회를 통해 시청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효리네 민박'은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가 아쉬움 속에 모든 손님을 떠나보내고 영업을 끝내는 과정을 공개했다.

민박집 영업 마지막 날, 손님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거실에 모인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아이유는 사뭇 조용해진 집안 분위기 속에 각자 민박집을 끝낸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상순, 이효리 부부는 민박집 일을 도와준 아이유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아이유가 평소 갖고 싶어 하던 것을 선물했다. 이후 부부의 마중을 받으며 밖으로 나온 아이유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효리, 이상순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건넸고, 세 사람은 마지막 포옹을 끝으로 아쉬운 이별을 했다.

이후 아이유의 편지를 읽던 이효리도 결국 잠시 숨을 고르다 끝내 눈물을 글썽이며 이별을 안타까워 했다.

지난 6월 첫 방송된 '효리네 민박'은 가요계 섹시 퀸으로 한동안 군림한 이효리의 방송 컴백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제주도에서 살림을 차린 이효리와 이상순의 부부 일상, 그리고 이효리와 아이유의 가요계 선후배 케미스트리 등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완성해낸, 의미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다.

'효리네 민박'은 톱스타 부부와 가요계 선후배 간 쉽게 보지 못한 리얼리티의 완성이라는 의미 이외에도 손님들을 아우르고 남편 이상순마저 리드하는 이효리만의 쿨하면서도 훈훈한 마인드가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다.

뮤지션 이상순의 재발견이라는 측면에서도 '효리네 민박'은 남다른 역할을 했다. 함께 묵은 손님들은 "생각보다 잘생겼고 눈이 깊다", "롤러코스터 멤버로만 알고 있었는데 함께 지내며 남다른 면을 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효리네 민박'을 본 시청자들 역시 이상순만의 매력이 어떠한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직원으로 함께 한 아이유 역시 차분하면서도 할 일 열심히 다 하는 모습으로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호흡을 맞췄다. 이효리와 아이유의 만남은 그 자체로도 예능에서 쉽게 보기 힘든 그림이었다. 이효리에게도, 이상순에게도, 손님들에게도 아이유의 '효리네 민박'에서의 존재감은 분명 남달랐다.

한편 '효리네 민박'은 숱한 화제 속에 관광객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적지 않은 불편을 겪어야 하기도 했다. 특히 민박집을 사칭하는 상황도 생겨나 제작진이 직접 SNS로 공식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나친 관심은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우게 한 사례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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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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