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 두산, KIA와 선두경쟁 끝난게 아니라했지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9.25 06:05 / 조회 : 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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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위)-KIA(아래).



역시 야구는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두산 베어스가 무서운 상승세, 파죽의 6연승으로 마침내 1위 자리에 올랐다. 물론 KIA 타이거즈와 공동 선두이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백업 층이 튼튼한 두산이 우위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6-4로 승리했다.

두산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투타 조화도 빛났다. 마운드에서는 유희관이 5이닝을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시즌 11승(6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환이 결승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또한 박건우의 발도 승리에 한 몫을 했다. 이날 박건우는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한 경기 최다 도루, 20도루를 완성했는데, 5회 연거푸 2루와 3루를 훔치면서 오재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두산이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일조를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백업 선수들의 성장도 확인할 수 있었다. 6회초 수비 도중 유격수 류지혁이 부상을 당해 빠졌지만 교체 투입된 서예일은 8회 쐐기점의 발판이 되는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리고 8회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때린 박세혁도 있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선발 쪽에서는 보우덴이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 김명신, 박치국, 이영하 등 영건들이 그의 빈자리를 메웠고, 불펜 쪽에서는 김명신, 김강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최근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함덕주도 필승카드다.

두산 특유의 '뚝심'이 발휘되고 있다. 물론 일정상으로 따지면 두산이 KIA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다. 두산은 kt, LG, 한화, SK와 각각 한 번씩 만나고, KIA는 LG와 1경기, 한화와 2경기, kt와 3경기가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분위기를 무시 못한다.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의 관록도 있다. 정규시즌 1위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서 유리하다는 것은 누구다 아는 사실.

반면 KIA는 한화표 고춧가루에 당했다. 무기력했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 타선의 침묵 앞에서는 패배가 따라오는 법이다. 하루 만에 타선이 급격하게 식었다. 연승을 했더라면 두산의 기세를 막아낼 수도 있었다. KIA로서는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더욱 시급해졌다.

시즌 막바지 전개되고 있는 치열한 선두 경쟁.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두산과 KIA. 어느 팀이 '왕좌'의 주인공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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