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임하룡, '레전드 코미디언'의 남다른 부성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9.24 09:45 / 조회 : 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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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방송인 임하룡이 레전드 코미디언으로서 소회와 함께 아버지로서, 아들로서 남다른 심경을 밝혔다.


임하룡은 2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임하룡은 한국 코미디의 황금기라 불리던 1980년대 다이아몬드 춤, 빨간 양말, '이 나이에 내가 하리?' '일주일만 젊었어도!' '쑥스럽구먼' 등의 유행어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굳건한 아버지는 임하룡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금융권에 계셨던 아버지는 5형제 중 장남인 임하룡에게 거는 기대가 컸지만 연극배우를 꿈꿨던 임하룡은 아버지를 실망시킬 수밖에 없었다.

임하룡은 "아버지가 내 성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게 가슴에 한이 됐다"며 아버지가 항상 강조하던 자중자애를 인생의 목표로 삼으며 살아갔다.


한편 임하룡은 온갖 경조사에 참석해 '경조사계의 내비게이션'을 얻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을 챙기기로 유명하다. 또한 임하룡은 17년째 살고 있는 동네에서도 모르고 지내는 이웃이 없어 동네 보안관으로도 불린다고.

이날 방송에서 임하룡은 부산코미디페스티벌에 참석해 '변방의 북소리'로 합을 맞춘 단짝 심형래와 후배들을 응원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임하룡은 인기 코미디언으로 활동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20년 동안 일을 한시도 안 쉰 적이 있다. 매일 회의하고 아이디어 짜는 게 정말 행복했었고 현장에 자주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심형래에 대해서는 "심형래 어머니가 날 싫어하셨다. 왜냐하면 코너에서 내가 너무 많이 때렸기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심형래는 "임하룡 형은 식구처럼 같이 지냈다"라며 "정말 좋은 배우다. 그가 장동건처럼 생긴 건 아니지만 어시스트는 정말 최고다"고 말했다.

또한 후배 코미디언이기도 한 박수홍과 김국진은 '감자골' 사건 당시 자신의 편을 들어준 임하룡에 깊은 감동을 전하며 "선배님은 우리 편을 들어주셨다. 정말 천군만마였다. 어떤 사람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지지 않냐. 제게 물어본다면 전 언제나 주저없이 임하룡 선배를 꼽는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임하룡은 가족들에게도 최고의 아빠, 할아버지였다. 그는 코미디언으로 자신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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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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