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킹스맨2' 내한행사 냉탕과 온탕

판선영 기자 / 입력 : 2017.09.24 09:00 / 조회 : 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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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감독 매튜 본)의 주역 배우 태런 에저튼이 팬들에 대해 "대단한 환영, 그 이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7시 서울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진행된 '킹스맨:골든 서클' 레드카펫 현장에서 있던 일입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지난 2015년에 개봉한 '킹스맨: 시크린 에이전트'의 후속작이지요.

모두 2년 전을 생각하며 '킹스맨'을 기다려왔던 것일까요. 인기를 입증하듯 레드카펫 현장의 열기는 어마어마하게 뜨거웠습니다. 현장에 있던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은 팬들의 뜨거운 함성에 쑥스러운 듯했지만 이내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콜린 퍼스는 "정말 최고다. 대한한국 감사하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고 마크 스트롱은 "이런 환대는 처음이다"라며 "전 세계 어딜 가도 이런 팬들을 만나본 적이 없다"고 감격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과거 영화 '독수리 에디'로 내한한 경험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태런 에저튼은 젊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을 응대했습니다. 다정하게 셀카도 찍어주는 그는 신세대다웠습니다. 그는 과거 받았던 환영과 비교하며 "그 이상의 환영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오늘 그 이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팬들의 환영 못지 않게 배우들 역시 적극적인 팬 서비스로 화답했습니다. 사인, 악수, 포토 타임은 물론이고 뒤에서 기다렸던 팬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챙겼습니다. 이런 배우들의 마음씨가 통했던 것일까요. 오는 27일 개봉예정인 '킹스맨: 골든서클'은 높은 예매율 기록했습니다. 24일 오전 6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스맨:골든 서클'의 예매율 36.5%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내한에는 커다란 오점이 생겼습니다. 성황리에 마쳤다고는 할 수 없지요. 바로 갑작스런 '무대 인사 취소' 때문입니다.

레드카펫 행사 이후 진행돼야 할 배우 무대 인사가 돌연 취소됐습니다. 당초 부산 극장 생중계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으나 이원 송출 문제로 15분 이상 행사가 진행돼 취소로 이어졌다는 것이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팬들이 더욱 화나는 점은 현장에서 정확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은 채 돌아가야했다는 점입니다.

지방에서 기대를 한껏 모으고 일찌감치 올라온 팬들도 있었습니다. 무대 인사로 만나기 위해 레드카펫을 과감히 포기한 사람들도 있었고 무대 인사를 위해 선물을 잔뜩 준비한 팬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은 '돌연 취소'로 인해 허무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세한 연유도 모른 채 말입니다. '킹스맨' 시리즈의 명대사가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인걸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대처였습니다.

불과 몇 시간을 사이에 두고 급격한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킹스맨: 골든서클'의 내한행사. 그 효과가 어떠할 지는 오는 27일 개봉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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