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합시다]곽동연 "진중한 이미지, 탈피하고 싶진 않아"(인터뷰②)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9.25 15:00 / 조회 : 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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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동연/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취 생활을 공개했던 곽동연(20)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독립해 살고 있다. 집 앞 카페는 곽동연의 아지트가 됐고 동네 주민과는 단어 그대로 이웃사촌이 됐다.

예능에서 보여준 진중한 이미지는 그대로였지만 곽동연에게도 의외의 면모가 있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연출 백수찬, 제작 아이엠티브이) 마지막 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로 잠시 중단됐다. 당시 네티즌이 제기한 '문 대통령 특별 출연설'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는 곽동연은 보통 또래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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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자주 가나요.

▶쉬는 날에는 무조건 집 앞에 있는 카페를 가서 책을 읽거나 대본을 보거든요. 집에서 뭔가를 하질 못해요. 집에서는 잠만 자는 스타일이에요. 그 공간이 이제는 저한테는 아지트 느낌도 나고 편안한 느낌이 주어져서 좋은 것 같고. 제가 또 커피를 좋아해요.

-어떤 음료를 즐겨 먹나요.

▶원래는 핸드드립을 많이 먹었었는데 그 카페는 커피 종류가 많지 않아서 그냥 아메리카노나 더치(커피)를 먹어요.

-카페에 가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볼 것 같은데요.

▶거기는 정말 저희 집 앞 골목이라서.. 동네 분들과는 다 이웃사촌이 됐어요. 맞은 편에 사는 이모님은 반찬도 주시고.

-자취 중이죠? 자취 생활은 어떤가요.

▶늘상 같은 것 같습니다.

-자취하면 밥도 직접 해먹나요.

▶요새는 해먹을 틈이 없었어서. 밥해놓고 며칠 집에 못 들어가면 상하고 번거롭더라고요.

-요리는 잘하나요.

▶아니요. 못해요. 원래는 잘했거든요. 중학생 때 잘했는데 막 된장찌개도 해먹고.. 그런데 안 하니까 바로 까먹더라고요.

-자취 힘들진 않나요.

▶이젠 너무 당연한 게 돼서 오히려 누구랑 같이 살면 그게 더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진중한 것 같아요. 본인의 진중한 이미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크게 '이미지를 탈피해봐야지'라는 생각은 없는데 제가 예능도 그렇고 인터뷰도 그렇고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제가 그렇게 의식하고 의도하지 않아도 이렇게 돼요. 실례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커서 '그냥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생각이 큰 것 같아요.

-드라마에 대한 반응도 챙겨봤나요.

▶막 열심히 찾아보진 않고요.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그런 게(드라마 톡) 있더라고요. 집에서 본방송 챙겨볼 수 있을 때 찍은 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까 몇 번 봤는데 농담만 하시더라고요.

-어떤 반응들이 있던가요.

▶저희가 마지막 회 중간에 뉴스 특보(문재인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가 나왔었어요. '해성이(여진구 분)는 커서 대통령이 됐다. 대통령이 특별 출연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제는 안 보려고요. 농담이 웃겨서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다시 만난 세계'에서 원했던 결말이 있나요. 실제 결말은 어땠나요.

▶저는 사실 그냥 (해성이) 안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좀 어거지라고 해도 행복하게 끝나면 안 되나 싶었어요. 해성이 돌아가고 마지막에 나타났던 해성이는 정원이(이연희 분)의 상상일 수도 있고 바람일 수도 있고 실제 해성일 수도 있지만 어찌 됐든 소중한 존재가 남긴 따뜻함에 대한 그런 것들을 얘기한 결말이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에 돌아온 해성이는 상상이라고 생각했나요.

▶사실 저도 다시 만난 해성이가 정원이에게 남긴 따뜻함이라고 생각했어요. 환상이겠지만 그래도 정원이는 그것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생각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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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동연/사진=이기범 기자


-해철이는 결말 이후에 어떻게 됐을까요.

▶식당 잘하고 그냥 평범하게 살아갔을 것 같아요. 그 순간부터는 아픈 과거를 잊고. 딸도 잘 키우고요.

-'다시 만난 세계' 이후에는 어떤 장르의 작품을 해보고 싶나요.

▶올해 KBS 2TV '쌈, 마이웨이'에 특별 출연했는데 그런 느낌의 작품을 길게 하고 싶어요. 청춘을 대변하는, 무겁지만은 않고 밝게 헤쳐나가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곧 영화 '대장 김창수'도 개봉해요. 롤모델로 꼽았던 조진웅 씨와 만나보니 어땠나요.

▶너무 멋있으셨고 현장에서 가지고 있는 책임감이나 리더십이 대단하셨던 것 같아요. 어떤 신에서는 선배님 연기 때문에 다 눈물을 흘린 적이 있을 정도로 김창수라는 인물에 엄청 몰입해있었고 저희를 이끌어주는 마음에 정말 감사했던 것 같아요. 더 존경하게 됐습니다.

-영화 '흥부' 촬영도 마쳤어요. 이제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네요.

▶저는 저한테 주어지는 좋은 기회들 다 열심히 도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굳이 구분하지는 않아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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