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그알' MB정부 국정원 민주주의 파괴..책임 강조

김용준 인턴기자 / 입력 : 2017.09.24 00:39 / 조회 : 3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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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가 국정원의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대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했다.

23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은밀하게 꼼꼼하게-각하의 비밀부대'로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비정상 행태에 대해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음지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요원 국정원에 관한 의혹이 제기됐다. 정예요원인 국정원 직원들은 민간인 불법 사찰과 댓글을 통한 선거 개입 등 비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국정원의 지시를 받는 30개 팀, 48의 팀장과 3500여 명의 인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조직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민간인 댓글 부대는 선거에 관련된 댓글을 달며 여론에 조작을 가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불거진 사건은 경찰의 중간 발표로 잠정 정리된 뒤 대선이 치러졌다. 하지만 대선 한 달 이후 나온 정황 증거 등은 국정원 댓글사건에 큰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경찰의 중간 발표 시기와 검찰 수사의 과정 등에서 수상한 등이 많았던 것이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기 박근혜 당시 후보는 문재인 당시후보와의 토론에서 국정원 댓글 개입 사건의 무혐의를 확신한 듯한 발언을 했다. 또한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던 권은희 의원은 경찰 수사관들이 댓글 개입 사건에 대한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또한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과 윤석열 검사에게도 의심스러운 인사조치가 행해지기도 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의 검찰수사 과정은 정의에 대한 배반입니다. 법에 대한 배반이에요. 사법절차에 대한 배신이에요"라며 "권력의 편에 서라는 시그널을 줬다"고 말했다.

배우 김규리는 이명박 정부 당시 촉발된 광우병 관련 사건에 대해 낸 의견으로 인해 10년을 고통 받았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네 글자를 가지고 전체를 왜곡한 사람이 10년 간 제 삶을 왜곡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 그 배후가 드러났다.

MB정부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운영한 국정원이었다. 김규리는 공권력이 해를 가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황에서도 남겨진 주홍글씨로 고통받고 있었다. 배우 문성근은 "국정원이 그를 공격했던 잔상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따뜻한 위로를 부탁했다.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맡았던 김미화는 김재철 당시 MBC 사장의 압박 때문에 라디오 진행을 포기했다. 윤도현 김제동 등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애도를 표했다는 사실로 압박을 받았다. 김제동에게는 국정원 직원이 찾아와 "위에서 걱정하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보는 눈이 많은 나에게도 이러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 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정부의 손과 발 역할을 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공영방송 탄압과 미네르바 구속 등을 통한 사이버 공간 규제로 언론과 시민 사회의 표현을 막았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국정원뿐만 아니라 국방부까지 비슷한 민주주의 파괴행위를 했음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책임자의 위치에 있던 청와대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들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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