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이효리,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②

['효리네 민박' 종영 ★리포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9.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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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효리네 민박'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핑클의 이효리, 2000년대를 사로잡았던 솔로 가수 이효리, 그리고 2017년에는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민박집 주인 이효리. 이효리가 갈수록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24일 오후 JTBC '효리네 민박'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지난 6월 첫방송 한 '효리네 민박'은 3개월 만에 안방극장을 떠나게 됐다.


'효리네 민박'은 제주도에 있는 이효리 이상순의 자택을 민박으로 만들어 손님을 불렀고, 집 안을 가감없이 공개하며 주목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이효리의 집, 그리고 남편 이상순과의 결혼 생활 등 모든 것이 주목을 받았다. 물론 15일간 민박집에서 함께 한 민박집 직원 아이유 역시 가수 아이유가 아닌, 사람 이지은으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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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효리네 민박'



하지만 '효리네 민박'에서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이효리의 사람 냄새다. 톱스타에서 이제는 소길댁이 된 이효리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으로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이상순이 최고의 남편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아이유가 진솔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이효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민박집 손님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며, 그들의 식사와 잠자리를 챙기는 모습, 유기견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모습 역시 이효리의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 시켰다. 이효리가 평소 화장을 안 할때는 정말로 노메이크업의 생얼이었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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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효리네 민박'


앞서 지난 17일 방송에서 이효리는 아이유와 아침 요가를 끝내고 오며 "내가 일을 시작하면서 우리집의 가장이 됐다. 그러다보니 책임감이 커졌고 알게 모르게 어깨가 항상 아프고 무거웠다. 어깨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요가를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요가하는 것은 아프고, 괴롭고 힘들다. 그런데 삶이 더 괴로우니까 하는 것 같다"라며 "내 인생 20년이 파도에서 중심잡는 인생이었다"라고 담담히 이야기를 전했다.

우리가 봤을 때는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은 이효리였지만, 그 역시 평범한 사람들처럼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하며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꼈던 것이다. 과장하지도, 꾸미지도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이효리의 목소리에서는 울림과 위로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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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효리네 민박'


또한 홀로 바다 한가운데에 나가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위로 받고, 태양을 받으며 요가하는 이효리의 모습에서는 가슴 뻥 뚫리는 쾌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이효리가 우리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고 훨씬 넓은 집에서 편안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 역시 우리네와 같이 고민이 있고, 소소한 것에 위로 받고 상처받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쿨하고, 당당한 여자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효리네 민박'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다. '멋진 언니' 이효리의 가장 멋진 매력은, 너무나 인간적인 그녀 자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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