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확인한 진리.. 찬스 못 살리면 위기가 온다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9.22 22:20 / 조회 : 6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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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볼 타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긴 이원석.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패하며 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투타에서 모두 밀린 경기가 됐다. 특히나 '찬스 뒤에 위기'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가 됐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전날 8-4의 승리를 따내며 2연패를 끊었던 삼성은 내심 연승을 노렸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투타 모두 LG가 더 강력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한 판이 됐다.

선발 백정현은 나름의 힘을 냈다.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 두 방으로 인해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공 자체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타선이 아쉬웠다. 이날 삼성 타선은 8회까지 득점권에서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2회말 1타수 무안타, 3회말 2타수 무안타였고, 6회말에도 2타수 무안타였다. 7회말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유일한 득점권 안타가 나왔고, 8회말에는 다시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은 3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뭔가 계속 답답한 흐름이었다. 찬스를 만들고도 오롯이 살리지 못한 것이다. 이는 패배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또 있다.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여지없이 위기가 닥쳤다. 6회말 1사 2,3루와 2사 2,3루에서 단 1점에 그친 삼성은 7회초 만루 위기에 몰렸고, 양석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7회말 최영진의 적시 3루타와 강한울의 적시 내야안타를 통해 2점을 만회하며 3-5로 LG를 압박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원석과 조동찬이 범타에 그치며 추가점은 없었다.

그리고 8회초 1,3루 위기가 있었다. 실점은 없었지만, 쉽게 넘어간 이닝도 아니었다. 8회말 들어 1사 2루 기회가 왔지만, 최영진-박해민이 범타에 그쳤다. 그러자 9회초 안타-안타-2루타-폭투-안타를 통해 3점을 다시 내줬다. 점수 3-8이 됐다.

만약 삼성이 여러 차례 맞이했던 찬스에서 추가 점수를 뽑아냈다면, 경기 양상은 달랐을 수 있다. 승리가 삼성의 몫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찬스 뒤에 위기라는 진리를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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