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9승-양석환 4타점' LG, 삼성에 8-4 승.. 5위 싸움 계속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9.22 22:19 / 조회 : 8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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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상대로 또 한 번 호투를 선보인 '에이스' 차우찬.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분위기를 바꾼 것. 투타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고, 승리를 품었다. 이를 통해 5강 진출을 위한 희망도 이어가게 됐다.

LG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와 홀로 4타점을 폭발시킨 양석환의 활약 등을 통해 8-4로 승리했다.

LG는 전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밀리면서 4-8로 패했다. 3연패였다. 한창 5위 싸움을 하는 상황이었지만, 어느 순간 7위까지 밀리고 말았다. 다시 5위에 오르려면 어느 때보다 승리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날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선발 차우찬은 6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7패)째.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만 3승을 올렸다. 친정팀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타선에서는 문선재가 선제 결승 투런포를 때리며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양석환은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강남이 2안타 1타점을, 최민창이 2안타 1볼넷을, 박용택이 2안타 2득점을 만들어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다. 시즌 9승을 노렸지만, 5회초와 6회초 허용한 홈런 두 방에 무릎을 꿇은 셈이 됐다.

타선에서는 러프가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124타점째. 타점 1위 질주다. 여기에 조동찬이 2안타를 쳤고, 김헌곤도 2안타 2득점이 있었다. 김성훈도 2안타 1득점을 더했다. 최영진, 강한울이 1안타 1타점씩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적지 않은 안타를 쳤지만, 올린 점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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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폭발시킨 양석환.



◆ 선발 라인업

- LG : 문선재(좌익수)-안익훈(중견수)-박용택(지명타자)-김재율(3루수)-양석환(1루수)-유강남(포수)-강승호(2루수)-백승현(유격수)-최민창(우익수). 선발투수 차우찬.

- 삼성 : 박해민(중견수)-강한울(2루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지명타자)-조동찬(1루수)-이원석(3루수)-배영섭(좌익수)-김성훈(유격수)-김민수(포수). 선발투수 백정현.

◆ 4회까지 0의 행진.. 차우찬-백정현 나란히 '호투'

4회까지 양 팀 모두 1점도 뽑지 못했다. LG 선발 차우찬과 삼성 선발 백정현이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백정현은 단 1안타만 내주며 틀어막았고, 차우찬도 3피안타 무실점이었다. 볼넷도 똑같이 2개씩만 내줬다.

◆ 문선재의 한 방.. 5회초 LG 2-0 리드

5회초 LG가 리드를 잡았다. 강승호의 좌전안타와 백승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최민창의 2루 땅볼을 통해 2사 3루가 됐다. 여기서 문선재가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켜 2-0이 됐다.

문선재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높게 들어온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에 문선재는 지난해 10월 3일 이후 354일 만에 손맛을 봤다.

◆ LG, 6회초 추가 2점.. 이번에는 양석환의 투런포

LG가 6회초 다시 2점을 더했다. 이번에도 대포가 터졌다.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가 터져 무사 2루가 됐다. 김재율이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양석환이 백정현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4-0을 만들었다.

양석환은 지난 9일 두산전 이후 13일 만에 손맛을 봤다. 시즌 13호 홈런. 최근 두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양석환은 이날 귀중한 대포를 쏘며 팀에 큰 힘을 보탰다.

◆ 삼성, 6회말 1점 만회.. 이원석의 땅볼 타점

삼성은 6회말 1사 후 구자욱의 대타로 나선 김헌곤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다음 러프가 우측 2루타를 날려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원석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4가 됐다.

이때 러프가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되면서 2사 1루가 됐다. 조동찬의 좌월 2루타로 다시 2,3루 기회가 왔지만, 배영섭이 뜬공으로 돌아서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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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활약한 문선재.



◆ LG, 다시 1점 달아나.. 양석환의 밀어내기 볼넷

7회초 LG는 최민창과 문선재의 연속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안익훈이 땅볼을 치면서 1사 1,2루가 됐고, 박용택의 유격수 땅볼을 통해 2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대타 정성훈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가 됐고, 양석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5-1을 만들었다. 양석환은 이날 홈런에 볼넷도 2개를 골라내는 등 활약하며 홀로 3타점을 기록했다.

◆ 삼성, 7회말 2점 만회.. 추가 득점 실패는 아쉬워

7회말 삼성은 김성훈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최영진이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터뜨려 2-5를 만들었다. 박해민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기회가 이어졌고, 강한울이 유격수 좌측 내야안타를 쳐 1점을 더했다. 점수 3-5.

이후는 아쉬움이 남았다. 김헌곤의 희생번트와 러프의 고의4구를 통해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이원석과 조동찬이 각각 유격수 인필드플라이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 LG, 9회초 다시 2득점.. 양석환 경기 4타점째

9회초 LG는 박용택의 좌중간 안타와 박용택의 중전안타를 통해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양석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6-3을 만들었다. 다음 유강남 타석에서 상대 장필준의 폭투가 나와 7-3이 됐다. 유강남이 우전 적시타를 더하며 8-3까지 간격을 벌렸다.

◆ 삼성, 9회말 1점 만회.. 하지만 거기까지

9회말 삼성이 1점을 뽑았다. 1사 후 김헌곤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러프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4-8을 만들었다. 바뀐 투수 임정우를 공략해 타점을 생산했다. 시즌 124타점째. 이후 1사 1,2루 기회도 계속됐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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