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앤다운]'킹스맨' 매너 과시한 3인방 vs 고개숙인 폭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9.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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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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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의 방한과 함께 추석 기대작 '킹스맨:골든서클'이 관심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 20일과 21일 각종 라이브 방송과 레드카펫, 기자회견 등 곳곳을 누비며 한국의 팬들과 네티즌, 취재진을 만난 '킹스맨'의 영국 신사 스파이 3인방은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명대사를 몸으로 실천하듯 깍듯하고도 유쾌한 매너와 아낌없는 팬서비스로 한껏 호감도를 끌어올렸다. 2년 전 1편의 대성공 당시 한국을 찾지 못했던 아쉬움을 한번에 만회하려는 듯 한국의 열정적인 팬들, '킹스맨'에 대한 별난 애정, 심지어 한식과 치맥까지 극찬을 아끼지 않는 애정 공세로 팬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덕분에 오는 27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출신 청불 추석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화제성은 이미 최고조. 여전한 오락영화라는 평과 전면만은 못하다는 평이 함께하지만 3인방의 방한 효과는 영화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득 더했다.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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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골든 서클'에 단하나 안타까운 것은 뜨거운 내한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대형 사고다. 지난 20일 오후 레드카펫에 이어 진행될 예정이었던 '킹스맨' 3인방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주최측의 의사소통 문제로 급작스럽게 취소된 것. 수십만원대 암표가 돌았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콜린 퍼스 등 어렵게 내한한 배우들을 직접 보길 원했던 팬들은 소중한 기회가 사라진 데 대해 말 못할 실망감을 드러냈다. 결국 다음날 공식 내한 기자회견에 앞서 행사를 주최한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대표가 공식 사과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유례가 없는 대형 사고에 대해서야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 마스 스트롱의 내한이 성사되도록 오랜 시간을 들여 애를 썼던 주최가 바로 이십세기폭스코리아임을 생각하며 씁쓸한 아이러니다. 이들은 취소된 무대인사에 상응하는 보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영화 예매권 4장과 오리지널 굿즈, 포스터와 액자 등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하며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냉온탕을 오가며 화제에 화제를 더한 방한행사 덕에 '킹스맨:골든 서클'은 추석을 앞둔 지금 가장 핫한 영화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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