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조성하 "시즌2? 탈색 16번 또 할 수 있는데 죽었네요"(인터뷰②)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 백정기 역 조성하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9.25 07:00 / 조회 : 1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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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성하/사진제공=OCN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조성하(51)는 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연출 김성수, 제작 히든 시퀀스)를 통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인기를 구가 중이다. 본인도 이를 모를 리 없을 터였다. 조성하는 둘째 딸의 반응에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인기가 장난이 아니에요.(웃음) 둘째 딸이 매일 집에 와서 '구해줘' 얘기를 하니까요. 둘째 딸이 제 출연작 얘기를 원래 잘 안 하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구해줘'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성공했다 싶었어요. 둘째 딸은 중학교 2학년인데 둘째 딸에게 인기 있으면 인기 있는 거죠. 10대부터 50대까지는 열광적으로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핫하고 '될지어다'를 안 하는 분들이 없어요. 안수 기도 받겠다고 줄 서 있는 분들도 있어요."

'구해줘'가 많은 사랑은 받은 만큼 애정이 담긴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바로 드라마의 주요 소재가 절친 4인방이 사이비 종교에 사로잡힌 친구를 구하는 것이지만 구조에 번번이 실패하며 '고구마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었다. 조성하는 이 작품만의 매력이라는 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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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성하/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라쏨


"'핵고구마. 꿀 고구마'라는 얘기가 있었죠. 나름대로의 매력인 것 같아요. 만약 50부작이라고 했으면 더 암울했을 거예요. 아마 작가, 감독 입장에서 사이비 종교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답답하고 암울하겠어요. 현실적으로 담아내다 보니까 좀 더 답답한 모습들이 많이 보였을 거예요. 이 작품이 가진 어쩔 수 없는 포인트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통해서 그들의 현실을 좀 더 피부에 와닿게 느끼고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드라마의 종영으로 시즌2에 대한 요청도 많다. '구해줘'의 최대 수혜자인 조성하는 아쉽게도 시즌2에서 볼 수 없다. 극 말미 백정기가 죽음을 맞았기 때문. 조성하 역시 아쉬움에 촬영 현장에 가고 싶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머리를 길러서 탈색을 16번 하더라도 나는 (시즌2를) 하고 싶은데 저를 죽이더라고요. 배우 조성하로서는 열린 결말로 백정기를 살려서 또다른 선의의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게 경각심을 줄 수 있는 대상으로 만들어줬으면 했는데 권선징악 수준에서 사이다를 제공하려고 백정기를 참혹하게 죽이게 되는 결말로 나왔어요. 현장 안 가려고 했어요. 죽고 싶지 않았어요.(웃음) 계속 살려달라고 얘기를 했는데 작가와 감독님이 죽이는 선에서 잘 정리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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