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조성하 "백발 설정, 대본 읽자마자 떠올라"(인터뷰①)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 백정기 역 조성하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9.25 07:00 / 조회 : 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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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성하/사진제공=OCN


배우 조성하(51)가 사이비 종교 교주로 돌아왔다. 조성하는 지난 24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연출 김성수, 제작 히든 시퀀스)에서 구선원 영부 백정기로 분했다. 백정기는 온화한 얼굴 뒤에 추악한 속내를 감추고 있는 인물. 조성하는 교주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백발을 자청했다.


드라마 촬영 중 백발을 유지하고자 16번이나 탈색을 했다는 조성하는 인터뷰에서 모자를 눌러썼다. 캐릭터를 위해 머릿결을 포기했던 조성하는 현재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특별 출연을 위해 검은 머리로 염색한 상태. '병원선' 윤선주 작가의 요청으로 수염까지 길렀다는 조성하는 연기 열정으로 가득해 보였다.

"('구해줘') 백정기는 한 달 전에 끝났고, 지금은 2주 쉬고 있었는데 '병원선' 윤선주 작가님이 특별 출연해달라고 해서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한 상태예요. 탈색을 16번 했더니 머리가 다 끊어져서 꾸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모자를 썼어요. 윤선주 작가가 수염을 길러달라고 해서 덥수룩하게 기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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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성하/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라쏨


잘 알려졌다시피 조성하의 백발은 PD, 작가가 아닌 본인의 결정이었다. 조성하는 대본을 읽자마자 흰머리를 떠올렸다. 이는 구원파 지도자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이미지 때문이었다.


"작가와 감독님을 만나자고 미팅을 하고 대본을 읽고 가려고 하는데 대본 읽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게 '이건 흰머리를 해야 하겠다'였어요. 세월호 때 유병언이라는 사람을 보면서 종교 지도자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게 박힌 것 같아요. 감독, 작가님에게 흰 머리에 흰 양복을 입고 싶다고 했더니 '너무 좋은데 배우가 힘들지 않겠느냐. 조성하 선배님이 선택하시면 자기들은 오케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흰 머리 탈색을 시작해서 최근 촬영 끝날 때까지 16번을 했어요. 마지막으로 가면 갈수록 더 하얀 머리가 되고 눈썹도 더 하얗고 되고 피부톤도 점점 더 하얗게 해서 그 사람이 신성화되는 작업을 했죠."

조성하의 백발 선택은 탁월했다. 추악한 민낯과 대비되는 순백의 교주는 시청자들에게 위압감을 주기 충분했다. 조성하는 머릿결은 돌이킬 수 없을 지경이 됐지만 열렬한 반응 덕에 만족스럽게 웃을 수 있었다.

"주변에서는 다 멋있다고 해요. 작가도 그렇고 감독도 그렇고 배우들도 그렇고 현장에서 제 흰 머리와 흰 양복 복장을 보면서 너무 멋지고 신의 한 수라고 해요. 현장에서 느끼듯이 시청자분들도 보고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감정들이 있겠지만 '무섭다. 잘 어울린다. 교주 같다'는 얘기를 해줘서 지금은 거의 대머리독수리가 됐지만 보람이 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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