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살롱] 어설퍼 더욱 감성적인 류준열의 '어떻게'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9.21 18:00 / 조회 : 1740
  • 글자크기조절
image
필터와 류준열. /사진제공=아메바컬쳐,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류준열이 배우가 아닌 가수로 찾아왔다. 류준열은 어설프지만 담백한 목소리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류준열과 프로듀서 필터(Philtre)는 21일 오후 6시 믹쓰쳐(Mixxxture) 프로젝트의 두 번째 앨범 '믹쓰쳐 프로젝트 볼륨.2(Mixxxture Project Vol.2)' '어떻게 (Prod. By Philtre)'를 공개했다.

믹쓰쳐(Mixxxture)는 아메바컬쳐가 프로듀싱 및 제작을 맡고 로엔의 콘텐츠 기획력이 더해진 컬래버 프로젝트다. '어떻게'는 Vol.1 다이나믹듀오와 첸의 '기다렸다 가; 이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결과물이다.

류준열은 이번 노래 도전을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답했다. 그는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작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어떻게'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에서 류준열의 노래는 어설프다. 하지만 그 어설픔이 곡과 조화를 이룬다. 류준열은 담백한 목소리로 삶 속에 남겨진 옛 연인의 흔적들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마음을 노래한다. 이와 함께 필터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합쳐지면서 쓸쓸한 가을 감성이 노래 전체를 아우른다.

택시운전사에서 대학가요제에 나간다며 부른 장난기 가득한 '나 어떻게'를 보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류준열의 목소리가 반전으로 다가온다. '어떻게'에는 '응답하라 1988'에서 류준열이 보여줬던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 담겨있다.

그냥 걷다가 보니까 어느새 너의 집 앞에

혹시 너와 마주칠까 급히 발길을 돌렸어

그대로 걷고 또 걸어도 너와 나를 담은 풍경만이

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보이지 않는 너로 가득해

어떻게 해야 너를 잊을까

어떻게 내가 너를 지울까

눈을 감아보아도 그 속은 전부 너로 가득해

네가 네가

아직도 내 곁에 숨 쉬는 것 같아

정말 착했던 너였어 내게 주었던 고마운 선물들

아직 내 방엔 너의 체온이 선명하게 날 감싸고 있어

어떻게 해야 너를 잊을까

어떻게 내가 너를 지울까

눈을 감아보아도 그 속은 전부 너로 가득해

네가 네가

아직도 내 곁에 숨 쉬는 것 같아

잠시라도 널 만나지 않게 힘겨운 잠자리에 들어봐도

또 너의 집 앞을 서성거리며 붙잡지 못한 시간 속으로

어떻게 해야 너를 잊을까

어떻게 내가 너를 지울까

눈을 감아보아도 그 속은 전부 너로 가득해

네가 네가

아직도 내 곁에 숨 쉬는 것 같아

지금도 내 손을 잡아줄 것 같아


류준열은 배우의 매력을 잠시 내려놨다. 그리고 숨겨 놓은 감성적인 목소리로 이별을 노래했다. 류준열의 색다른 매력이 가을을 적신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