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의 선전포고 "내년 목표 탈꼴찌 아냐, 달라질 것"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9.22 06:05 / 조회 : 1316
  • 글자크기조절
image
kt 김진욱 감독. /사진=뉴스1



김진욱 감독 부임 첫 해에도 kt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제 kt는 내년을 바라본다. 당장 내년 kt의 모토는 '경험'이 아니라 '성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감독은 내년 시즌 과감한 변혁을 예고했다.

kt 김진욱 감독은 2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해 목표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탈꼴찌를 동시에 하는 것이었다면, 내년에는 탈꼴찌가 목표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kt위즈는 2015년 10번째이자 막내 구단으로 KBO리그에 합류했다. 당시 조범현 감독이 지휘한 kt는 52승1무91패(승률 0.364)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했다. 이듬해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53승2무89패(승률 0.373)를 기록하며 역시 최하위였다. 올 시즌에도 48승 89패로 꼴찌에 머물러 있다.

올해도 kt는 일찌감치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나마 시즌 막판 무서운 힘을 발휘하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t 김진욱 감독은 이 모든 게 내년 시즌 다 도움이 될 거라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이렇게 경험을 쌓아놓으면 마무리 캠프 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내용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올 초에는 선수들에게 설명을 하고, 또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폭이 좁았다. 그러나 이젠 올 시즌에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점을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t는 FA 영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생 구단으로서 가뜩이나 전력이 약한데 큰 전력 보강 없이 시즌을 맞이했다. 성적은 역시 좋지 않았다. 그래도 kt는 시즌 도중 과감한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그 결과 후반기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9월에는 10승 7패를 올리며 순위 경쟁에 정신없는 팀들을 저격 중이다.

김 감독은 "올해 목표로 승리도 있었지만 육성도 들어가 있었다. 원래 올해 목표는 탈꼴찌였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탈꼴찌를 했다면 아마 베스트였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내년 목표는 탈꼴찌가 아닐 것이다. 선수들이 내년에도 기회를 받을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바꾸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내년에는 올해처럼 이렇게 기회를 못 준다. 내년에는 육성이라는 개념이 없을 것이다. 이제 준비하는 게 정말 달라질 것이다"면서 "제구력이 안 좋은 투수는 여기 1군 무대서 공을 던지지 못할 것이다. 2군서 제구력이 될 때까지 훈련을 할 것이다. 제구가 안 되는 투수가 마운드에 있으면 선수들 전체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제 스프링캠프 때부터 스스로 살아남지 못하면 어려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