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러프 "구단도 재계약 원하는 듯.. 나도 그렇다"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9.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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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는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거포' 다린 러프(31)의 기세가 무섭다. 역대 네 번째 외국인 타점왕에 도전중이다. 그리고 또 하나. 내년 시즌에도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삼성도 원하고, 러프도 바라는 모습이다.


러프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투런 홈런 한 방을 터뜨리며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7일 두산전에서 홈런을 때렸던 러프는 이날도 홈런을 치면서 두 경기 연속포를 기록했다. 시즌 31호 홈런. 여기에 시즌 타점을 123타점까지 늘렸다. 리그 1위다. 2위 최형우(120타점)와의 차이도 벌렸다.

4월만 해도 지금의 러프는 상상이 어렵다. 4월까지 러프의 타율은 0.150. '퇴출' 이야기가 조금씩은 나오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2군에 한 번 다녀온 이후 자신감을 찾았고, 펄펄 날았다.


특히 9월 들어 15경기에서 타율 0.431, 7홈런 27타점을 몰아치며 상대 투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9월 MVP가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수준이다.

나아가 올 시즌 성적은 128경기, 타율 0.320, 31홈런 123타점, 출루율 0.401, 장타율 0.582, OPS 0.983이다. 당장 3할-30홈런-100타점이 사실상 확정이다. 타율-출루율-장타율 3-4-5도 유력하다. 최상급 외국인 타자다.

21일 대구에서 만난 러프는 9월 타격감이 좋은 부분에 대해 "타석에서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자신감이 올라가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보낸 첫 시즌의 소감을 묻자 "재미있고, 즐기고 있다. 라커룸 분위기도 좋고, 동료들도 잘해줬다.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팬들이 놀라웠다. 응원문화도 열정적이다. 미국의 팬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 경기 분위기를 팬들이 주도한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재계약에 대해서도 물었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러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시 돌아오고 싶다. 팀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프런트에서도 원하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마친 후 집에 돌아가서 1~2주 정도 지내면서 다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정말 내년에도 삼성에서 뛰고 싶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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