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12승+타선 폭발' 삼성, LG에 8-4 승리.. 2연패 탈출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9.21 21:21 / 조회 : 5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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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12승을 따낸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제압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투타에서 LG에 우위를 보였고,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지며 5위 싸움이 조금 더 험난해진 모습이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더해 8-4의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삼성은 2연패를 끊어냈다. 갈 길 바쁜 LG의 발목도 제대로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터졌고, 선발 윤성환을 비롯한 투수들도 호투하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윤성환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2승(9패)째를 따냈다. 8월 18일 kt전에서 9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낸 후 34일 만에 기록한 퀄리티스타트 피칭이었다. 여기에 170이닝도 돌파했다. 5년 연속이다. 현역 가운데 유일하게 5년 연속 10승과 170이닝 이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에이스의 힘을 또 한 번 보였다.


타선에서는 이승엽이 선제 결승타를 때리며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러프가 시즌 31호 홈런을 때리며 1안타 2타점을 더했다. 이원석이 3안타 2타점을 만들었고, 김상수도 홈런을 날리며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여기에 박해민이 3안타 2득점, 강한울이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테이블세터에서도 좋은 활약이 나왔다. 구자욱도 2안타 2득점을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 2홈런-15안타를 만들며 타선이 터졌다.

LG 선발 임찬규는 4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9패(6승)째다. 어느 때보다 호투가 필요했지만, 아쉬움만 진하게 남긴 셈이 됐다.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470일 만에 멀티포를 터뜨리며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조윤준도 교체로 나서 9회 적시타 하나를 쳤다. 하지만 다른 쪽이 침묵했다. 산발 안타에 그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3연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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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투런포를 때리는 등 멀티히트를 만들어낸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선발 라인업

- LG : 안익훈(중견수)-최재원(3루수)-박용택(지명타자)-정성훈(1루수)-이형종(좌익수)-오지환(유격수)-채은성(우익수)-유강남(포수)-손주인(2루수). 선발투수 임찬규.

- 삼성 : 박해민(중견수)-강한울(2루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승엽(지명타자)-이원석(3루수)-배영섭(좌익수)-김상수(유격수)-최경철(포수). 선발투수 윤성환.

◆ 삼성, 1회말 '화력 폭발'.. 이승엽-이원석 나란히 2타점씩

1회말 삼성은 박해민의 중견수 좌측 안타와 강한울의 3루수 방면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으나, 러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이승엽이 1루수와 1루 베이스 사이를 뚫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켜 2-0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원석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더하며 4-0으로 두 걸음 더 달아났다.

◆ LG, 4회초 1점 추격.. 박용택의 솔로 홈런 '쾅!'

4회초 LG가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용택이 상대 윤성환의 2구를 받아쳤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0-4에서 1-4를 만드는 대포였다.

전날에도 홈런을 때렸던 박용택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연속 경기 홈런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지난 7월 27~29일 3경기 연속 이후 54일 만에 처음이다. 자신의 시즌 13호 홈런이기도 했다.

◆ 1점 내준 삼성, 2점 뽑으며 간격 더 벌려.. 러프의 투런포!

삼성이 5회말 2점 추가했다. 선두 구자욱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LG 우익수 채은성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다음 러프가 나섰고, 상대 임찬규의 2구째 가운데 몰린 커브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관중석까지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공식 비거리는 120m가 나왔다.

직전 경기였던 17일 두산전에서 홈런을 터뜨렸던 러프는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이날 다시 대포를 쐈다. 두 경기 연속포. 13일 한화전과 14일 NC전에서 두 경기 연속포를 기록했던 러프는 이날 다시 연속 경기 홈런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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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결승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한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6회말에도 득점.. 김상수의 솔로 홈런 폭발!

6회말 삼성은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수가 대포를 쐈다. 볼카운트 1-0에서 상대 배민관의 2구 째 몸쪽 낮은 137km짜리 속구를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비거리는 105m가 나왔다.

지난 14일 1군에 등록된 김상수는 1군 복귀전에서 홈런을 때렸다. 시즌 2호포였다.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삼성이 7-1로 간격을 더 벌렸다.

◆ LG, 8회초 2점 따라붙어.. 박용택의 경기 두 번째 홈런

LG는 8회초 1사 후 대타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는 박용택. 마운드에는 최충연이었다. 여기서 박용택은 최충연의 8구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박용택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8일 삼성전(당시 2홈런) 이후 470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또 한 번 삼성을 상대로 기록했다.

◆ 삼성, 8회말 1점 추가.. 강한울의 적시 3루타 폭발

8회말 권정웅의 볼넷과 박해민의 땅볼을 통해 1사 1루가 됐다. 여기서 강한울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려 8-3을 만들었다. 강한울의 시즌 3번재 3루타였고, 일주일 만에 기록한 시즌 18타점이었다.

◆ LG, 9회초 다시 1점.. 하지만 거기까지

LG도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았다. 9회초 선두 강승호가 가운데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최민창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조윤준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4-8이 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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