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능력은 음경해면체라고 불리는 장기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의 기능에 따라 달라진다. 오줌발의 세기는 소변이 나가는 길인 요도의 굵기와 소변을 짜내는 기능을 하는 방광의 힘에 의해 결정된다. 해부학적인 구조로만 판단하면 오준발과 성기능은 서로 연관이 없다. 또 기전 또한 관련이 없으므로, 기본적으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전립선비대증과 성기능 장애가 통계를 통한 분석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성기능장애가 비슷한 시기에 함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두 질환만이 아니고 조루 또한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이 단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비슷한 시기에 나타날 수도 있지만, 간접적으로는 두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다.
일단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비만, 고혈압 같은 대사질환은 전립선비대를 촉진 시키고 혈관 기능을 떨어뜨려 발기부전에도 함께 영향을 미친다. 또 전립선이 커지면 그 내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런 염증들은 주위 조직의 혈류를 방해하고, 이상 감각을 일으켜 성기능을 떨어뜨리거나, 조루 증상을 만들기도 한다.
이영훈 일산연세비뇨기과 원장은 “남성들은 타인의 오줌발이 본인 보다 더 강하면 그 사람의 정력이 본인 보다 낫다고 단정 짓고 자신에 문제가 있는지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며 ”본인이 정력에 특별한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면 큰 걱정은 하시지는 마시길 당부 한다. 다만 오줌발이 약하거나 발기가 약한 경우에는 그 자체가 문제일 수 있으니 비뇨기과 상담을 받으시길 권유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