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나요" '킹스맨2' 3인방 韓팬 달랜 특급매너(feat. 치맥)(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9.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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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킹스맨:골든서클' 내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킹스맨:골든 서클'의 개봉을 맞아 한국을 찾은 '킹스맨' 영국신사 3인방이 한국과 한국 팬, 그리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의 개봉을 앞두고 방한한 배우 콜린 퍼스와 태론 에저튼, 마크 스트롱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2015년 612만 관객을 모은 전편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개봉 당시 아쉽게 한국에 오지 못했던 해리 하트 역 콜린 퍼스와 에그시 역 태론 에저튼, 멀린 역 마크 스트롱은 속편 개봉을 맞아 전격 방한을 결정하며 화제를 뿌렸다.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영국 대표 신사 배우 콜린 퍼스는 이 자리에서 "반갑게 환영해주시고 맞아주셔서 감사했다"며 "이번 영화에 있어 한국방문을 최우선으로 두고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와서 여러분을 뵙게 돼 반갑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콜린 퍼스는 '킹스맨'에 대해 "상당히 특별하다. 이 영화를 들고 한국에 온 것은 더욱 특별하다. 저에게는 이 영화로 한국에 오는 것이 중요했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 홍보를 위해서 많은 곳을 다니지 않았다. 미국 영국 그리고 한국이다. 프리미어를 다른 곳에서 한다면 서울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한국 레드카펫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한국에서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고 여러분들의 열정을 느꼈다. 저희 셋 모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마이크를 받은 열정 넘치는 젊은 킹스맨 에그시 역의 태런 에저튼은 "콜린 펏의 말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킹스맨'은 저의 첫 영화이기도 하고 제게도 정말 중요한 영화였다. 저를 세계에 소개하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1편이 성공을 하는 데는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한국 여러 분들,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영화의 성공과 배우로서의 성공이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에이 더 중요했고 이 영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킹스맨'의 관계가 이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한국을 찾을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처음 한국에 온 마크 스트롱은 "저도 동의한다는 말밖에 드릴 수가 없다. 런던에서 시작해 한국까지 왔다"면서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저희의 소개를 지나 영화를 관객에게 넘기는 때가 왔다. 저희 영화를 잘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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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이들은 이번 '킹스맨:골든 서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감추지 않았다. 1편에서 악당에게 죽음을 맞았으나 이번 2편에서 극적으로 부활해 다시 관객과 만나게 된 해리 하트 역의 콜린 퍼스는 "속편에서의 컴백을 기대하지 않았다. 해리 캐릭터는 사망해서 끝났다고 감독님이 단호하게 이야기하셨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이 해리를 부활시킬 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점이 가장 기뻤다"고 강조

콜린 퍼스는 "첫 편이 성공하고 사랑받을 땐 후속편에 참여하는 게 도전이고 리스크다. 저희에게도 2번째 영화가 그만큼 중요한 영화였다"며 "염두에 두긴 했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매튜 본 감독이 2번째 영화를 잘 설계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1편의 성공이 부담되지 않느냐 하지만, 저희 셋 모두가 마찬가지일텐데 성공을 염두에 두고 작품에 임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멘토와 멘티였던 해리와 에그시의 관계가 역전된 데 대해 색다른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콜린 퍼스는 "누군가가 젠틀맨이냐, 매너가 좋냐 하는 것은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서로에 대해 말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마크 스트롱은 오래 알아왔고 태런 에저튼은 3~4년 됐다. 둘다 젠틀맨이 맞다. 매너가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태런 에저트는 "정말 콜린 퍼스야 말로 배려 깊고 사려깊고 같이 일하기 좋은 동료이자 배우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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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액션과 패션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슈트를 입고 강렬한 액션을 펼쳐야 했던 태런 에저트는 고충은 없었냐는 질문에 "배우 입장 생각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땀을 많이 흘려 셔츠를 여러 개 갈아입어야 하는 일도 많았다. 더블 브래스트의 좋은 슈트를 입고 영화를 찍는 건 좋았다"고 웃음지었다. 콜린 퍼스는 "트레이닝하면서 신체에도 변화가 있어 본격적으로 촬영할 땐 1인치 이상을 줄여야 했는데, 연필 주우려 몸을 구부리기만 해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타이트했다"면서 "막상 촬영땐 더 움직이기 편한 슈트를 요청해 입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무직(?) 킹스맨이었던 마크 스트롱 또한 "이탈리안 캐주얼이라고 누가 저한테 말하더라"고 눙치며 "슈트를 입을 수 있어 더 좋았다"고 털어놨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매너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태런 에저튼은 "기본 원칙을 갖고 사는 게 중요하다. 그걸 배반되는 일을 하면 하루 종일 꺼림칙하다. 그런 감정이 싫다. 무엇보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스트롱은 "세상엔 다양한 매너가 있다. 영국 사람이라면 식사 매너 등을 이야기할수도 있을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매너라면 남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고 그런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차분하고도 진중한 태도로 작품과 한국 관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세 배우들은 마지막까지도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마크 스트롱은 "따뜻한 환대 감사드린다. 한국에 올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며 "첫번째 킹스맨을 좋아했듯이 2번째 킹스맨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태런 에저튼은 "좋은 시간 보내고 간다. 앞으로도 방문할 일 있기를 바란다"면서 "한국 치맥을 경험했다. 세계 최고의 프라이드 치킨이 한국에 있지 않나. 제가 프라이드 치킨을 잘 아는데, 한국 프라이드 치킨이 최고라는 걸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한국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다시 찾아올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콜린 퍼스는 "동료의 말씀 동의한다. 최고의 경험을 하고 간다. 한국 음식도 최고였다. 한국 영화의 오랜 팬이고 매료돼 왔다"며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1편에 대해 엄청난 사랑을 보내주셔서 오지는 못했지만 편지 등을 보내며 애정을 표시해 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 그에 대한 보답을 하기 위해 와야 했고 이렇게 왔다. 직접 한국을 경험하고 싶었다. 또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 기회가 되면 또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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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우상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대표 / 사진=김휘선 기자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지난 20일 발생한 무대인사 취소 사건에 대해 행사 주최인 20세기폭스코리아 대표가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20세기폭스코리아 우상호 대표는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돌연 취소돼 팬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무척 가슴아프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1차적 책임은 행사 진행이 미흡했던 저희 20세기폭스코리아에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더 20세기폭스코리아를 대표해 행사를 충실히 진행하지 못한 점, 한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후속 조치를 진행함에 있어 한국 팬들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 그리고 남은 내한 일정이 잘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킹스맨:골든 서클'은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추석을 앞두고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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