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이라 하기엔.."'킹스맨2' 역대급 내한→역대급 사고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9.21 03:37 / 조회 : 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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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어렵게 성사된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어이없는 실수로 취소되고 말았다. 역대급 내한 행사는 결국 역대급 오점으로 남고 말았다.


20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킹스맨: 골든 서클' 개봉을 앞두고 방한한 배우 콜린 퍼스와 태론 에저튼, 마크 스트롱의 무대인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돌연 취소됐다.

세 배우는 같은 장소에서 7시부터 시작된 레드카펫을 마친 뒤 영화관으로 이동해 관객들과 만나는 무대인사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사전 고지 없이 전관 무대인사가 취소돼 관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더욱이 최초 방한한 콜린 퍼스와 마크 스트롱, 또 태런 에저튼을 보기 위해 고가의 암표까지 나돌았을 만큼 관심 속에 치러진 행사였다. 별다른 고지가 없었기에 분노가 더 컸다.

이유는 이어없는 해프닝이었다.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20일 밤 12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20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킹스맨:골든서클' 배우 무대인사 취소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고 해명했다.

이들은 "관련된 경위를 자세히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무대인사에 앞서 진행되어야 했던 부산 극장 생중계가 이원 송출 문제로 인해 15분 이상 행사가 지연되었습니다. 어렵게 화면이 연결되어 배우들이 생중계에 참여했으나 서울에서는 부산 쪽의 화면과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 지속 반복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송출 관계자는 생중계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행사 상황을 전달하려던 관계자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배우 인솔 관계자는 전체 행사 일정이 취소되었다고 판단, 배우들을 숙소로 이동시키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발생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그 상황 속 관계자들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대인사를 대기하며 시간이 흘렀고, 급기야 배우들을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취소 상황을 제대로 공지하지 못하는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라며 "오늘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관객분들께 조속한 조치와 사과가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부산 중계 취소를 전체 행사 취소로 알고 배우들을 귀가시켰던 셈. 커뮤니케이션 오류라 하지만 무대인사를 손꼽아 기다렸던 관객들은 물론이거니와 내한한 배우들에게도 큰 실수다. 더욱이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개봉 당시 한국을 찾지 못했던 배우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보상할 다른 방법이 없다. 역대 내한행사를 돌이켜봐도 유래가 없는, 어느 모로 보아도 역대급 사고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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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공식사과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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