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상 최다 홈런' 최정, 50홈런 고지도 정복할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9.23 06:31 / 조회 : 3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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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SK 와이번스 주전 3루수 최정(30)이 구단 역사상 최다 홈런을 넘어 50홈런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3경기를 남겨둔 최정이 KBO 리그 역사에 3명밖에 없는 50홈런 타자가 될지 관심이다.

최정은 23일 현재 46홈런으로 '2017 KBO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37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2위 로사리오(한화)와의 차이가 커 홈런왕 타이틀은 사실상 확정이다.

이제 관심사는 3경기를 남겨둔 최정의 50홈런 돌파 여부다. 3경기 밖에 남겨두지 않았지만 최정은 언제든지 몰아치기가 가능한 타자다. 지난 4월 8월 NC전에서는 한 경기 4홈런을 때려냈고, 2홈런 경기도 4경기나 된다.

KBO 리그 역사에서 5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는 3명 밖에 없다. 가장 먼저 50홈런을 친 타자는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하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다. 이승엽은 1999시즌 54개, 2003시즌 56개를 때려냈다. 2003시즌 이승엽과 치열한 홈런 경쟁을 펼쳤던 심정수(당시 현대)도 2003시즌 53번의 아치를 그렸다.

이후 50홈런 타자가 다시 나오는 데는 11년이나 걸렸다. 박병호(미네소타)가 넥센 소속으로 2014시즌 52홈런을 때려냈고, 2015시즌 53홈런으로 KBO 리그 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50홈런을 기록했다.

KBO 리그에 3명 밖에 없는 이 기록에 도전하는 최정은 정작 무덤덤하다. 최정은 46번째 홈런으로 2002년 SK 호세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팀 내 최다 홈런과 KBO 리그 역대 한 시즌 3루수 최다 홈런을 이미 갈아치웠다. 최정은 "이미 이번 시즌 목표했던 홈런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50홈런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며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에 나에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정은 홈런의 비결에 대해선 "매 타석에서 열심히 하다 보니 홈런이 잘 나오는 것 같고 특별히 노려서 치는 것은 아니다"며 "나는 그저 승리를 위해 타점을 올릴 뿐"이라고 언급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도 최정의 어마어마한 홈런 페이스에 대해 "최정은 정말 힘이 뛰어난 것 같다"며 "팀에 장거리형 타자들이 많아 서로가 서로를 돕는 우산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정의 홈런을 보는 것이 즐겁다"며 "계속 뜨거운 페이스를 유지하며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SK는 오는 29일 문학 롯데전까지 리그 경기가 없다. 다음 경기까지 SK는 특정 상황을 부여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며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다. 최정이 과연 실전 감각을 유지하며 SK의 가을 야구와 함께 50홈런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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