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한빛 희생 헛되지 않게"..드라마노동환경 개선을 외치다(종합)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9.20 12:17 / 조회 : 1488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이동훈 기자


'tvN 사망사건대책위' 방송제작환경개선 연구모임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드라마 제작 현장의 노동 실태 개선을 외쳤다.

드라마 제작현장의 노동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국회토론회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다산인권센터 안은정 상임활동가, 공익인권변호사 모임 희망을만드는법 김동현 변호사를 비롯해 영화산업 노동조합 안병호 위원장, 방송사불공정행위청산과 제도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 최영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국회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한정애 국회의원의 주최, 'tvN 사망사건 대책위' 방송제작환경개선 연구모임 주관으로 열렸다.

지난해 10월 26일 사망한 tvN '혼술남녀' 故이한빛PD의 사건해결을 위해 결성된 tvN 신입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에 함께 해온 단체들은 지난 6월부터 방송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모임을 구성, 관련 조사활동을 진행해온 바 있다.

image
故이한빛 PD 아버지 이용관 씨/사진=이동훈 기자


故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씨는 토론에 앞선 개회사에서 방송 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만들겠다는 말로 노동환경 개선을 바랐다. 이 씨는 "CJ E&M 측과 협의 과정에서 상담 기금의 출현을 약속받았다. 청년 노동자들과 함께 쉼터를 만드는 일을 열심히 추진하고자 한다. 노동자들이 집중돼 있는 상암동에 조그마한 쉼터를 만들고자 하는 게 제 바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안은정 상임활동가와 김동현 변호사가 발제에 나섰다. 안은정 상임활동가는 방송업계 종사자 106명의 제보와 13명과 심층조사를 한 결과 열악한 제작 환경을 꼬집었다.

김동현 변호사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과 휴게시간에 대한 규제가 있지만 근로기준법상 특례에 따라 규제의 예외가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방송제작업종이 대상 업종에 포함돼 사실상 무제한의 노동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 휴게시간 제도는 도입 등 법과 제도 정비를 당부했다.

image
/사진=이동훈 기자


이어 안병호 위원장, 최영기 회장, 방송통신위원회 신종철 편성평가정책과장, 고용노동부 임승순 근로기준정책과장이 토론을 이어나가며 방송 환경 개선 이 중 최 회장은 "죽어야 바뀌는 대한민국은 이제 그만"이라며 "최근 많은 정당과 정부부처가 이렇게 관심을 표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이는 故이한빛 PD의 죽음으로 촉발된 것으로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방송 제작 근로 근로기준법 59조 폐지 또는 개정을 주장했다.

어느 때보다 방송 노동 환경에 대해 관심이 높은 지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 드라마제작환경 개선의 돌파구를 살펴봤다.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할 때다.

기자 프로필
임주현 | 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소속 임주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