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한빛PD父 "곧 아들 1주기..CJ 기금으로 쉼터 마련 예정"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9.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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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열었던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와 故이한빛 유족/사진=스타뉴스


tvN '혼술남녀' 조연출이었던 故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씨가 방송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관 씨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현장의 노동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씨는 토론회에 앞서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10월 26일이면 이한빛이 떠난 1주기다. 우리 한빛이가 죽은 지 사흘 뒤 10월 29일 촛불이 시작됐다. 며칠만 더 살아서 촛불의 힘을 봤으면 희망을 잃지 않았을지 모른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해 10월 26일 tvN '혼술남녀' 종영 다음 날 해당 드라마 신입 조연출 故이한빛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CJ E&M의 사회적 살인이라며 CJ E&M에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CJ E&M은 tvN 故이한빛 PD의 유가족과 대책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이 씨는 "지난 1년여 기간이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게 흘렀다. 어쩌면 저희 가족에게는 지난 10월 26일 이전에 멈춰 있었는지도 모른다"라며 "우리 가족이 인고의 시간을 보낼 때 많은 분들이 대책위를 꾸리고 CJ E&M 측과 협의를 해서 원만한 결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제도 개선 연구팀이 꾸려져 이 같은 자리도 만들어졌다. 참 고맙고 고마운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CJ E&M 측과 협의 과정에서 위로금을 준다고 해서 위로금에 추가해 기금을 내달라고 했다. 방송 노동자들의 고충과 삶을 위로하고 쉴 수 있는 센터를 만들겠다고 기금을 출현해달라고 했다. 상담 기금의 출현을 약속받았다. 청년 노동자들과 함께 쉼터를 만드는 일을 열심히 추진하고자 한다. 노동자들이 집중돼 있는 상암동에 조그마한 쉼터를 만들고자 하는 게 제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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