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소녀시대 윤아는 시끌벅쩍..배우 임윤아는 차분해져요"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7.09.21 09:00 / 조회 : 1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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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윤아(임윤아·27)가 또 하나의 작품을 끝냈다. 한국에서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윤아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윤아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드라마를 마친 뒤 오랜만에 인터뷰에 나선 윤아는 단발머리로 나타났다. 윤아가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 윤아는 머릿결이 상해서 짧게 잘랐다고 말하며 해사하게 웃었다.

소녀시대로 10년, 그리고 배우로서도 10년째 열심히 걸어오고 있는 윤아는 배우로서의 이야기와 사람 임윤아로서의 이야기를 한올씩 꺼내놨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사극 드라마에 도전했다. 어렵지는 않았나

▶ 사극이라는 것이 선뜻 선택하기 쉽지 않은 장르라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도 굉장히 능동적인 캐릭터인 것 같아서 끌렸어요. 되게 감정선이 다양해서 이 캐릭터를 한 번 연기해 보면 제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선택했죠.

-실제로 이 드라마가 본인에게 어떤 경험이 됐나

▶ 많은 분들이 성적 부분에 있어서, 시청률이 아쉽지 않냐고들 물어들 보세요. 물론 잘나오면 좋았겠지만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인 것 같아요. 제 자신만 돌아봤을 때는 분명히 이 작품을 함으로써 저한테 좋은 경험이 되고, 다음 작품을 할 때 확실히 느낄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것 같아요.

-드라마 초반부터 왕원(임시완 분)이냐, 왕린(홍종현 분)이냐 말이 많았는데 결국 린과 잘 됐다. 이것은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 린산을 응원한 사람이라면 해피엔딩, 원산을 응원한 사람이면 새드엔딩이 아닐까요. 어쨌든 저는 은산이잖아요. 저는 모두를 다 사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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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산을 연기한 입장에서, 정말 누구를 사랑했나

▶ 정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답답해 하셨는데 저도 나중에 알았어요. 원작이 있는 작품이지만, 각색이 되다보니까 드라마에서는 달라지려나 생각했는데 마지막 대본이 나올 때쯤에 확실하게 린산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현장에서 여자 스태프들에게 물어봤죠. 산이는 누구를 좋아하는 것 같냐고. 의견이 분분하더라고요.그런 반응이 시청자들에게서도 나온 것 같아요. 저도 촬영할 때 원을 좋아하나 린을 좋아하나 헷갈릴 때가 많았어요. 그렇게 헷갈려 했던 것이 오히려 좋은 부분도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드라마 속 왕원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한다. 이런 상황이 실제 본인에게 닥친다면 어떨까.

▶이게 정말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저희도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상대가 누군지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이 많지 않을까요. 친구가 누구인지, 그 남자가 누구인지. 아니면 아예 산이처럼 제가 떠나버려야 될 것 같아요. 하하.

-소녀시대로서도 10년, 배우로서 활동한지도 10년이 됐다. 앞으로 활동 방향이 어떻게 되나

▶ 우선은 어떤게 먼저 더 좋은 상황이 오느냐에 따라서 비중이 달려 있는 것 같아요. 소녀시대 완전체 활동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저는 영원히 소녀시대에요.

-소녀시대 멤버들이 다 함께 출연한 '아는 형님'이 큰 화제가 됐다. 역시 멤버들이 함께 있을 때 더 재밌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 다행히 저희가 평소에 지내는 모습이 100% 담긴 것 같아요. 저희의 모습이 의외였다는 분들도 많고, 재밌다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저희도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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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걸그룹인데, 아무도 부끄러워하거나 빼지 않더라

▶ 일단 저희 멤버들끼리 있어서 너무 편했고, 오래보고 저희를 예뻐해 주시는 선배님들을 보셔서 저희가 더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도 이제 경력이 있잖아요. 하하. 예능에 나가면 칭찬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역시 소녀시대는 다르다'라고요. 그럴 때 기분 좋아요.

-소녀시대 윤아와 배우 임윤아의 차이점이 있을까?

▶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아무래도 소녀시대 할 때가 좀 더 시끌벅적해지는 느낌이에요. 매번 멤버들끼리 이야기 할 때마다 그러거든요. 개인 활동 할 때마다 너무 조용하고 심심하다고요.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 좀 더 많이 웃고, 즐거운 일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연기 할 때 저 혼자 있어도 저는 스태프와 잘 지내는데, 그래도 그때는 조금 더 차분해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소녀시대 멤버들 모두 20대 후반이다. 내년에는 스물 아홉인데 서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지

▶ 멤버들과 그런 이야기를 해요. 서른이 되면 되게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고요. 정말 그럴것 같긴 한데, 좋은 점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내년에 스물 아홉이거든요. 서른 보다 스물 아홉이 더 생각이 많을 시간이라고 하니, 내년에는 생각이 얼마나 더 많아질지 그런 것이 고민이네요. 하하.

-윤아의 10년 뒤는 어떤 모습일까?

▶제가 데뷔할 때도 10년 뒤의 나의 모습 어떨것 같느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물론 시간이 지났으니 지금은 조금 성숙됐겠지만, 스스로는 큰 차이가 없는 느낌이에요. 그냥 '벌써 10년이 지났네' 하는 거죠. 이후의 10년도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지금까지 10년을 잘 보내와서 뿌듯한 것처럼, 10년 뒤에도 이런 인터뷰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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