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듀오' 로코베리 "사귈 가능성이요? 하하"(인터뷰③)

[이 가수, 만나고 싶었습니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9.20 09:00 / 조회 : 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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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프로듀싱 그룹 로코베리 /사진=홍봉진 기자, 장소협찬=그린냅


- 인터뷰②에 이어


- 로코베리라는 팀이 결성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희가 처음 만났던 건 2013년 함께 다녔던 교회 내 찬양 밴드였어요. 저는 그때 건반을 맡았고 로코는 바이올린을 연주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로코가 노래를 부르는 걸 들었는데 정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보컬이었어요. 기교 없이 담백하게 툭툭 던지듯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로코에게 밴드를 같이 하자고 3번이나 러브콜을 했는데 처음에는 계속 거절하더라고요. 그러다가 결국 로코가 제 제안을 받아줬죠.(코난)

- 왜 이름이 로코베리인가요?

▶제 활동 이름은 로코로 하고 싶었어요. 로맨틱 코미디의 약자로 해서 로맨틱 코미디의 삶을 노래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죠. 팀 이름도 그냥 로코로 하려고 했는데 마침 비슷한 시점에 래퍼 로꼬가 활동을 하더라고요. 심지어 눈을 감고 있는 앨범 커버마저 비슷해서 저희가 얼른 콘셉트를 바꿨어요. 팀 이름도 뭔가 안정감 있는 4글자로 해서 로코베리로 지었어요.(로코)


▶원래 로코라는 팀 이름이 로코의 로, 코난의 코를 붙여서 로코였는데 어떻게 바꿀까 하다가 그냥 열매 이름으로 해보자고 해서 로코베리가 됐는데 로코가 로코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서 한동안 저한테 "베리 씨 아니세요?"라고들 하더라고요. 아직도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걸요. 하하(코난)

- 로코 씨는 바이올린을 언제부터 켰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켰어요. 할 줄 아는 게 그거 밖에 없었어요.(웃음) 지금도 찬양 밴드에서 바이올린을 담당하고 있어요. 사실 찬양 밴드에서 바이올린 세션이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긴 해요. (코난 "로코가 그 팀에서 마스코트예요") 로코베리 활동이랑 병행을 하지만 밴드 활동은 그렇게 바쁘지 않아요. 목요일에서 금요일 사이에 찬양 콘티가 나오면 제가 이를 받아서 준비를 하는데 했던 것들이 대부분이고 새로운 콘셉트면 계속 라인도 들어가면서 연습을 하죠.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데 아침부터 오후까지 밴드 활동을 소화해요.(로코)

- 코난 씨는 원래 작곡 전공을 했었나요?

▶원래는 작사 활동이 더 많았어요. 그러다가 5년 전쯤 부터 작곡 활동에 비중을 더욱 키웠죠. 요즘에도 가끔 작사는 하는데 작사 활동을 멈추지 않으면 작곡가가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코난 씨는 저 곰돌이 얼굴 인형을 쓰는 것이 불편하진 않은가요.

▶제가 카메라 울렁증이 심해서 제 얼굴이 언론 매체를 통해 비쳐지는 것에 대해 되게 어색해요. 곰돌이 인형을 쓰는 게 전 더 편하죠. 그것도 있고 그 전에 작곡가 안영민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고요. 요번에 뮤직비디오도 찍었는데 표정도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그래서 얼굴도 쓰고 몸통도 다 입고 찍었어요. 이 곰돌이 인형은 그냥 귀여워서 계속 쓰고 다녀요.(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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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코베리로 활동하면서 힘든 시기는 없었는지.

▶뭐, 사실 언제 우리가 유명해질지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힘든 시기가 있다는 것에 대한 느낌도 별로 없었어요. 다만 프로듀서로서 우리만의 서정성을 대중에 전달하고 싶었어요. 이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더 주목을 받았죠.

- 첫 OST 작업도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저희의 첫 OST 작업이었어요. 지금도 친분이 있는 송동운 프로듀서와도 처음 만났고 드라마도 잘 돼서 지금까지도 많은 작업을 하고 있죠.(코난)

- 특별히 애착이 가는 OST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Always'를 꼽고 싶어요. 그 이유라면 이 곡이 제가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해서 제 버전으로 새롭게 부른 곡이기 때문이에요. 이 무대가 공개되고 나서 실시간 검색어에도 2일 동안 상위권에 올라오고 음원 문의도 쇄도해서 결국 나왔거든요.

- 2인조 혼성 그룹인데. 주위에서 서로의 관계에 대해 혹시 오해하진 않나요?

▶아. 하하. 오해하긴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되게 "절대 저희는 그런 사이가 아니에요"라고 하기도 그래서요. 물론 저희 사이는 아무렇지 않아요.(코난)

- 두 분 다 연인은 없으시죠?

▶네. 그렇습니다.(로코, 코난)

- 그럼, 연인이 될 가능성은..?

▶아. 하하. 저희는 그냥 좋은 친구랍니다. 물론 향후 어떻게 될 지 확신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요. 하하.(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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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프로듀싱 그룹 로코베리 /사진=홍봉진 기자, 장소협찬=그린냅


- 인터뷰④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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