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
한화 배영수가 통산 다승 단독 5위 도전에 나선다. 14경기째다. 올 시즌 LG전 첫 등판서 이뤄낼 수 있을까.
배영수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잔여 일정한 돌입한 가운데, 한화는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주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은 비야누에바-안영명-윤규진-김재영-오간도 순이었다. 순서 상으로만 따지면 김재영 다음으로 배영수가 나서야 했지만 오간도와 맞바꿨다.
배영수로서는 하루 휴식을 더 취한 셈이 됐다. 올해 배영수는 23경기에 나와 6승 7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배영수는 통산 134승(114패)을 기록 중이며, 이는 김원형(전 SK)과 통산 다승 공동 5위에 올라있다. 1승만 추가하면 이 부문 단독 5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배영수의 가장 최근 승리는 지난 6월 10일 대전 삼성전. 3년 만에 완투승(9이닝 2실점) 감격을 누렸다. 이후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 안고 있다. 이 기간 퀄리티 스타트가 4경기였고, 그 중 2경기는 7이닝 4실점, 7이닝 1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였였으나 수비 실책,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잘 던지고도 약 석 달 동안 승리가 없다. 불운의 연속이다.
지난 1년을 통째로 쉰 배영수는 올 시즌 부활을 알렸다. 물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즌이었지만 의미 있게 시즌을 마감해야 한다. 그 시작이 바로 20일 LG전이다.
배영수는 올 시즌 LG를 상대하지 않았다.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15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LG전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배영수가 상대하는 LG는 5강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 누구보다 1승이 절실하다.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화의 타선도 배영수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 지난 19일 경기가 없어 체력을 보충한 상태다. LG는 선발 투수로 김대현을 내세웠다. 올 시즌 한화는 김대현과 3번 만났다. 선발 2번, 구원으로 1번. 양성우가 타율 0.667(3타수 2안타)로 가장 강했고, 로사리오와 이성열이 타율 0.500(2타수 1안타)으로 표본은 적지만 준수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