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2.5G차' LG, 기적을 바라야 하나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9.20 06:05 / 조회 :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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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사진=뉴스1






3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바꿨던 LG 트윈스가 도로 주저 앉고 말았다.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다시 2.5경기차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선 남은 11경기에서 10승1패를 거둬야 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7-15로 패했다.

잔여경기(12개)를 가장 많이 남겨두고 있어 1승, 1승이 귀중한 시점에서 kt에게 발목을 잡힌 것은 분명 뼈아프다. 1패 이상의 충격이다. 더욱이 kt는 광주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고 온 터라 분위기는 LG가 더 좋았다.

하지만 kt표 고춧가루는 매웠다. 지난주 kt에게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아픔을 당했던 LG는 또 한번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를 상대로 10승4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올 시즌 유독 kt를 만나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4번의 맞대결 중 7번이나 1점차의 혈투였다. 최근 7경기에서는 1점차 6회, 2점차 1회로 매 경기가 접전 중 접전이었다. 이날도 마찬가지.


선발 허프는 7회까지 kt 타선을 6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8회부터 투입된 불펜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진해수, 신정락, 정찬헌을 차례로 투입하며 kt의 추격을 막고자 했지만 오히려 유한준과 박경수에 연속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고, 경기가 중단되고 말았다. 약 53분이 지난 뒤에야 다시 재개된 경기. 도무지 승리 팀을 알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이진영에게 적시 2루타, 장성우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8회에만 5점을 헌납한 LG는 8회말 이형종의 역전 3점포로 다시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하지만 9회 김지용이 로하스에게 3루타를 맞으면서 급격하게 분위기는 kt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이동현이 투입됐지만 대타 오정복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이동현이 이진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으나 오지환의 송구를 2루수 손주인이 흘리면서 만루가 되고 말았다.

손주인의 실책은 엄청난 나비효과로 돼 돌아왔다. 오태곤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줘 역전을 허용한데 이어 로하스에게 쐐기 만루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9회에만 9실점. 악몽이었다.

이렇게 LG의 5강 희망은 점차 멀어져가고 있다. 같은 날 SK가 KIA를 꺾으면서 승차는 2.5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SK보다 7경기나 더 남겨두고 있지만 자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10승이 필요하다. 이렇게 LG의 가을야구 희망은 꺼지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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