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7타점+니퍼트 14승' 두산, 삼성 21-8 대파 '2위 수성'

대구=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9.17 17:50 / 조회 : 8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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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단. /사진=뉴스1






두산이 연이틀 삼성을 완파하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14061명 입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팀 간 16차전)에서 21-8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78승3무55패를 올리며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아울러 지난 5월 3일 삼성전 이후 대구서 7연승을 질주했다. 같은 날 KIA가 kt에 4-3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 KIA와의 승차는 3.5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시즌 80번째 패배(52승5무)를 당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8월 19일 kt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승리(14승)를 따냈다. 두산은 21득점을 올리며 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20득점, 2004년 4월 27일 대전 한화전 외 2차례) 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이날 홈런 6개를 치며 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지난해 5월 20일 부산 롯데전) 기록을 세웠다.


선발 전원 득점(시즌 12번째, 팀 시즌 3번째, 통산 169번째)에 성공한 두산은 김재환이 만루포와 스리런포를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2홈런) 3득점 7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7타점은 김재환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또 총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박건우가 멀티홈런을 치는 등 3안타 3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주환이 3안타를 때려낸 가운데, 민병헌, 정진호, 에반스, 양의지, 허경민은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정인욱이 1이닝 4피안타 7실점, 두 번째 투수 박근홍이 ⅔이닝 4피안타 7실점, 세 번째 투수 김시현이 3⅓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러프가 KBO리그 66번째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3안타로 분전했다.

승부는 사실상 초반에 갈렸다. 두산이 1회 4점을 뽑은 뒤 2회에만 대거 10점을 올린 것이다. 1회에는 무사 만루 기회서 김재환이 삼성 선발 정인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포크볼(134km)을 공략, 비거리 130m의 중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33호 홈런. 김재환의 프로 통산 2호 만루포였다.

2회 두산은 타자 일순, 선발 전원 득점에 성공하며 무려 10점을 뽑았다. 무사 2,3루에서 민병헌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여기서 투수는 정인욱에서 박근홍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박근홍은 두산의 화력을 버티지 못했다. 1사 후 박건우가 중월 투런포를 치며 8-0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김재환과 오재일의 볼넷, 에반스의 좌중간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양의지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친 뒤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과 류지혁의 1루 땅볼을 묶어 13-0까지 달아났다. 계속해서 민병헌의 볼넷 이후 폭투 때 3루주자 양의지가 득점에 성공한 뒤 최주환이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4-0을 만들었다.

삼성은 2회말 배영섭이 솔로포를 쳐냈다. 3구째 홈런 타구가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로 번복됐으나 기어코 6구째를 공략해 폴대를 직접 때리는 좌월 홈런을 쳐냈다. 이어 3회말에는 구자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과 러프의 우월 솔로포를 묶어 14-3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초 4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1,2루에서 삼성 김시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슬라이더(132km)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35호 홈런이자 이날 7타점 째를 기록한 순간.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오재일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18-3까지 점수를 벌렸다.

6회초 두산은 1사 후 민병헌이 우중간 솔로포를 쳐냈다. 이에 삼성은 6회말 이원석의 좌월 솔로포를 포함해 2점을 만회했다(19-5). 두산은 7회 허경민의 적시타, 8회 박건우의 솔로포를 더하며 21득점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9회말 러프와 이승엽(2타점 3루타)를 뽑으며 3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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