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중요해진 임창용-김세현 '세이브왕 듀오'의 힘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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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필승조 임창용과 김세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잔여일정을 잘 치러야 한다. 관건은 불펜이다. 세이브왕 출신의 임창용(41)-김세현(30) 듀오의 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t wiz와의 경기에서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이로써 KIA는 kt와의 홈 2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이번 2연전 이전까지 5승 5패로 팽팽히 맞섰지만, 결정적인 순간 연승을 일궈냈다. 특히 경기 말미 이범호의 역전 결승타로 승리를 품으며 기세를 올렸다. 뒷심이 나온 것이다.

더 반가운 부분도 있었다. 바로 불펜이다. 이날 KIA는 선발 팻 딘이 6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이후 임창용과 김세현이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임창용이 승리투수, 김세현이 세이브 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팀이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했고, 정현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오태곤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만들며 이닝을 마쳤다.

7회말 타선이 4-3으로 역전을 일궈냈고, 임창용은 8회초 들어 로하스-윤석민-유한준을 각각 삼진-땅볼-땅볼로 막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시켰다.

김세현이 9회초 바통을 이어받았다. 박경수를 뜬공으로 잡은 후, 대타 이진영에게 2루타를 맞기는 했다. 이후 이해창을 뜬공으로, 장성우를 삼진으로 잠재우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렇게 임창용과 김세현이 합계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내면서 KIA가 승리를 품었다. 기분 좋은 역전승이었고, 불펜이 불을 지르지 않고 이겼다는 점은 더 반가운 부분이었다.

이제 KIA는 11경기를 남겨뒀다. 기존 배정된 일정이 마무리됐고, 잔여일정에 돌입한다. 매직넘버는 7이다. 현시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어쨌든 많이 이기는 것이 최상이다.

핵심은 '지키는 야구'다. 시즌 내내 잘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앞서 기록은 의미가 없다. 남은 11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달렸다.

필승조 임창용과 김세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윤동이라는 또 다른 자원이 있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물론 임창용과 김세현도 들쑥날쑥한 것은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임창용-김세현은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이다.

KIA로서는 남은 경기에서 임창용-김세현 듀오가 17일 경기처럼 던져주는 것이 최상이다. 분명 능력은 갖추고 있다. 리그 세이브왕 출신들이다(임창용 4회-김세현 1회). 잔여일정에서 임창용과 김세현이 어떤 피칭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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