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10승-타선 폭발' LG, 한화에 8-1 완승.. 3연패 탈출

한화 이글스전 승리를 통해 시즌 10승을 달성한 LG 트윈스 헨리 소사.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며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당한 역전패도 설욕했다. 5위 추격에 다시 한 번 시동을 건 모습이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소사의 호투와 강승호의 홈런 등을 통해 8-1의 승리를 따냈다.

전날 LG는 7회까지 1-0으로 앞섰지만, 8회초 2점, 9회초 1점을 내주며 1-3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아쉬운 패배였고, 뼈아픈 패배였다. 한창 5위를 추격해야 할 상황에서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도 이날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5위 SK 추격을 위해 다시 고삐를 움켜쥐었다.

선발 소사는 8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4년 연속 10승이다. 1승만 더 하면 KBO 리그 데뷔 한 시즌 개인 최다승도 달성할 수 있다.


내용도 좋다. 소사가 10승을 하면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시즌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더불어 소사는 이날 개인 통산 1000이닝도 달성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 세 번째 기록이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치며 활약했고, 문선재도 2안타 2타점이 있었다. 양석환과 오지환도 나란히 2안타 1타점을 더했고, 박용택과 유강남도 1안타 1타점씩 만들어냈다.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LG 트윈스 강승호.

한화 선발 오간도는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10승)째. 6연승을 달리고 있었지만, 이날 끊기고 말았다. 보크를 범하는 등 스스로도 아쉬움이 있었고, 수비도 오간도를 돕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강상원이 9회초 적시타를 쳤고, 이동훈이 2안타를 쳤다. 하지만 나머지 쪽에서 침묵했다. 팀이 전체적으로 단 5안타에 그쳤다. 결과는 무득점 패배였다. 전날 경기 말미 3점을 내며 역전승을 만들었던 타선이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 선발 라인업

- 한화 : 오선진(2루수)-양성우(우익수)-송광민(3루수)-윌린 로사리오(1루수)-이성열(좌익수)-최진행(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동훈(중견수).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

- LG : 문선재(좌익수)-최민창(중견수)-박용택(지명타자)-김재율(1루수)-양석환(3루수)-채은성(우익수)-강승호(2루수)-유강남(포수)-오지환(유격수). 선발투수 헨리 소사.

◆ LG, 3회말 선취득점 성공.. 박용택의 타점

3회말 LG는 1사 후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과 문선재의 볼넷, 최민창의 2루수 우측 내야안타를 통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용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0을 만들었다. 좌익수 이성열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박용택이 1루를 밟았다. 공식 기록은 '좌익수 희생플라이 실책으로 출루'였다.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LG 트윈스 문선재.

◆ 4회말 추가점.. 강승호 투런포-문선재 적시타

4회말 선두 양석환의 좌전안타와 채은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상대 보크가 나오며 1사 3루 기회가 왔다. 여기서 강승호가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켜 3-0을 만들었다. 자신의 시즌 4호포였다. 지난 8월 12일 KIA전 이후 36일 만에 손맛을 봤다.

유강남의 중전안타가 다시 나왔고, 오지환의 2루 땅볼 때 유강남이 2루에 들어갔다. 2사 2루. 여기서 문선재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0으로 한 점 더 도망갔다.

◆ 7회말 다시 빅 이닝.. 단숨에 8-0까지 달아나

7회말 LG가 간격을 크게 벌렸다. 박용택의 유격수 좌측 내야안타와 김재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양석환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5-0을 만들었다. 채은성의 볼넷과 강승호의 좌전안타를 통해 1사 만루가 계속됐다.

여기서 유강남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고, 오지환이 1루수를 맞고 흐르는 내야안타를 쳤다. 이어 문선재가 밀어내기 볼넷을 더하며 단숨에 8-0까지 간격을 벌렸다.

◆ 한화, 9회초 1점 만회.. 하지만 거기까지

9회초 한화는 양성우의 볼넷과 로사리오 타석에서 나온 상대 폭투를 통해 2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강상원이 우측 적시타를 쳐 이날 경기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점수 1-8.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