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영건 4인'의 맹활약.. 내년 시즌까지 이어질까?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9.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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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상원, 김원석, 김민우, 김재영.


한화 이글스에 새로운 영건들이 나타났다. 비록 시즌 말미지만 이들의 등장은 벌써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야수 강상원(20), 김원석(28)과 투수 김민우(22), 김재영(24)이다.

한화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17 KBO 리그' 주말 2연전 첫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0-1로 뒤진 8회초 2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한화는 지난 14일 대전 넥센전 이후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특히 이 경기에선 대주자로 투입된 강상원과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재영의 활약이 빛났다. 먼저 강상원은 7회로 2-1로 앞서는 적시타를 때려낸 이용규를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됐다. 무사 1루에서 강상원은 이동훈의 희생 번트로 2루로 간 다음 오선진의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틈타 홈을 밟으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강상원의 활약은 주루뿐 아니라 공격과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타석에서도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신정락의 공을 받아쳐 투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1군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고,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 양석환의 2루타성 타구를 빠른 주력으로 따라가 잡아냈다. 공수주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강상원은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171타수 51안타)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김재영의 활약은 말할 필요도 없다. 김재영은 LG 타선을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을 따냈다. 특히 지난 8월 30일 대전 LG전(4실점, 3자책)부터 9월 7일 광주 KIA전(1실점), 9월 16일 잠실 LG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7이닝을 소화하며 극강의 이닝 소화력을 과시했다. 평균 자책점도 5.37에서 4.98로 4점대로 낮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상군 대행은 16일 LG전을 앞두고 김민우와 김원석을 특별히 언급했다. 김민우는 지난 2016년 5월 1일 대전 삼성전(2⅓이닝 4자책) 이후 어깨 부상의 터널에서 복귀했다. 무려 501일 만의 실전 복귀전인 15일 대전 넥센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이상군 대행은 김민우에 대해 "재활 이후 자기 공을 거의 회복했다. 퓨처스리그에서 70개 정도 던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선발로 등판시킬 계획이다. 다만, 투구 수 제한은 철저하게 둘 것"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둔 계획을 밝혔다. 내년 시즌을 위한 동기 부여 차원으로 보인다.

이어 이 대행은 김원석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수비로 내보내면 위험 부담이 컸었다. 이제는 점점 진짜 외야수다운 수비를 하기 시작했다"고 칭찬했다. 이번 시즌 김원석은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183타수 50안타) 5홈런 22타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퓨처스리그 KIA전에서는 퓨처스리그 통산 26번째 사이클링 히트까지 작성했다.

시즌 말미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이 9월 한화 호성적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는 9월 14경기에서 7승 7패로 정확히 5할을 기록하며 리그 4위다. 이 영건들이 내년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좋은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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