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앞선' 한화, LG에 매운 고춧가루 뿌렸다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9.16 20:07 / 조회 : 8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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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타를 때려낸 이용규.


한화 이글스가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LG 트윈스에 매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8회 타선의 응집력이 빛났다.


한화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17 KBO 리그' 주말 2연전 첫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0-1로 뒤진 8회초 2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한화는 지난 14일 대전 넥센전 이후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양 팀 선발이 6이닝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먼저 흔들린 것은 한화 선발 투수 김재영이었다.

6회까지 LG 타선을 잘 틀어막은 김재영은 7회말 선두 타자 정성훈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이형종에게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다음 강승호에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한화는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득점을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7회초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원석의 병살타로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한화는 차우찬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초 선두 타자 하주석이 바뀐 투수 임정우의 3구(142km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한화는 최재훈 대신 대타 이용규를 냈고, 이용규 타석에서 나온 이동현의 견제 송구 실책을 틈타 하주석이 2루에 갔다.

여기서 이용규가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무사 1루에서 이동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다음 오선진이 좌익수 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로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8회에만 2점을 뽑아낸 것이다.

한화 투수들의 집중력도 빛났다. 김경태가 8회말 선두 타자 안익훈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여기서 심수창이 김재율을 삼진, 정성훈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심수창의 호투 이후 한화는 9회 1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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