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패에서 PS로, 미네소타의 기적의 시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9.15 06:05 / 조회 :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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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연승 신기록으로 메이저리그가 떠들썩한 가운데 미네소타 트윈스도 조용히 새 역사를 노리고 있다.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 시즌 100패 이상 당했던 팀이 이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우는 없었다.


미네소타는 15일 현재 76승 69패 승률 0.524,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다. 같은 지구의 클리블랜드가 21연승을 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해 티가 나고 있지 않지만 미네소타 또한 기적을 준비 중이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2위를 수성하며 가을야구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74승 71패로 서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3위인 LA 에인절스에 2경기 앞서 있다.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미네소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14일 기준 59.8%다. 미네소타를 바짝 쫓는 LA 에인절스는 25.1%다. 팀 당 17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는 있지만 이미 지금까지 거둔 성적 자체로 의미가 크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59승 103패 승률 0.364에 그쳤다. 2016 시즌 유일한 100패 팀이었다. 팬그래프닷컴은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 미네소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5.2%로 예측했다. 미네소타는 생각보다 선전했다. 7월 중순까지 5할 승률을 유지했다. 베테랑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연패에 빠졌다. 승패마진 -4로 떨어지면서 미네소타는 가르시아를 되팔았다. 마무리 브랜든 킨즐러도 트레이드했다. 내년 준비 모드로 돌입했다.

8월부터 다시 반전이 일어났다. 킨즐러가 빠졌는데 불펜이 오히려 안정됐다. 미네소타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7월까지 4.8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8위에 불과했다. 8월부터는 3.73으로 전체 8위다. 베테랑 맷 벨라일이 킨즐러를 대신하고 있는데 벌써 7세이브다. 타선에서는 만년 거포 유망주였던 에디 로사리오가 눈에 띈다. 올해 23홈런을 기록 중인 로사리오는 8월 이후에만 12개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최근 36경기서 33타점으로 '타점 머신'으로 진화했다.


당분간 일정도 미네소타의 편이다. 미네소타는 동부지구 꼴찌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한다. 미네소타의 경쟁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LA 에인절스는 현재 무적의 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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