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일 만의 유격수 선발' 김성현, 나주환 공백 지웠다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9.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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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무려 341일 만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SK 와이번스 김성현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우려됐던 수비에서는 물론 공격에서도 괜찮을 활약을 하며 부상으로 말소된 나주환의 공백을 지워냈다.

SK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 리그' 주중 2연전 첫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4-4로 맞선 9회초 김강민이 결승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SK는 13일 KIA전 15-10 역전승 이후 2연승을 달리며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날(13일) SK는 주전 유격수 나주환을 부상으로 잃었다. 13일 경기 도중 임창용의 투구에 공을 맞은 나주환은 14일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SK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었다.

주로 유격수로 출전한 나주환은 이번 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416타수 122안타) 19홈런 65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왔던 터라 뼈아팠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14일 두산전 선발 유격수로 김성현을 낙점했다. 풍부한 경험으로 인해 김성현을 선택했다고 직접 설명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김성현은 지난 2016년 10월 8일 문학 삼성전 이후 341일 만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이자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경기에 들어가자 김성현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1회말 류지혁의 타구, 2회말 오재일의 타구, 3회말 허경민의 타구를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오랜만에 출전한 수비 포지션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했다.

특히 4회말 박건우의 안타성 타구를 처리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김성현은 4회말 박건우가 때려낸 총알같이 빠른 유격수 땅볼 타구를 불규칙 바운드까지 예상하며 잡아냈다. 이 수비에 선발 투수 박종훈이 박수까지 쳐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김성현은 2안타로 제 몫을 해냈다. 4회초 1사 이후 보우덴의 4구째를 받아쳐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애매한 타구를 생산하며 2루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5-4로 앞선 9회초 1사 1,2루에서는 좌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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