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유럽 원정' 신태용호 2기 합류할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9.1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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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진=헬라스 베로나 트위터 캡처





천신만고 끝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이젠 본격적인 실력 키우기에 나선다. 첫 평가전 장소는 유럽. 상대는 개최국 러시아와 아프리카의 튀니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0월 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대표팀을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어 프랑스로 이동한 뒤 10월 10일 오후 10시 30분 프랑스 칸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소화한다.

이제 월드컵 본선까지 약 9개월 정도 시간이 남았다. 짧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여유를 부릴 때는 아니다. 더욱이 한국은 사령탑이 슈틸리케 전 감독에서 신태용 감독으로 바뀌었다. 신 감독은 9개월 동안 최대한 조직력을 갈고 닦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유럽 원정을 함께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이른바 '신태용호 2기'다. 신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에서 K리거보다는 최대한 많은 유럽파를 불러 모을 계획이다.


신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K리그가 대표팀 때문에 희생을 많이 했다. 이번 유럽 원정에는 K리그를 배려해야 한다. K리그가 살아나야 대표팀이 잘 된다"며 "10일 이청용과 이승우가 (소속팀 경기) 출전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제 모든 선수들을 체크하면서 유럽 원정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이승우다. 신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큰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뛰었던 그는 이제 세리에A의 헬라스 베로나 FC에서 당당히 성인 무대 데뷔 전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수비가 거칠기로 소문난 곳이다.

그런 세리에A 무대서 이승우가 발군의 활약을 펼친다면 신 감독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성인 무대서 통할 수 있다는 게 증명되기 때문이다. 선수 선발에 있어 이승우를 굳이 외면할 필요도 없다. 둘은 지난 6월 국내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도 감독과 선수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일단 이번 유럽 원정에서는 K리거보다는 유럽파를 중용하겠다는 신태용 감독. 이에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및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비롯해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석현준(트루아), 박주호(도르트문트) 등 대부분의 유럽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이승우는 물론, 지로나-페랄라다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결희에게도 충분히 대표팀 승선 기회가 올 수 있다.

과연 신태용호는 10월 유럽 2차례 평가전에서 어떤 선수들과 함께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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