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의 진심 "포스트 시즌에 정말 나가고 싶다"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9.14 06:05 / 조회 :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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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만루 홈런을 떄려낸 최정.


"50홈런보다는 진심으로 포스트 시즌에 나가고 싶다"

이번 시즌 KBO 리그 홈런 선두인 SK 와이번스 최정이 짜릿한 역전 홈런을 때려낸 순간을 되돌아봤다. 삼진만 당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한 것이 드라마같이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 타구 이후 평소에 잘 하지 않던 동작으로 기쁨도 함께 표현했다.

SK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KBO 리그' 주중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5-10으로 역전승했다. 5-10으로 뒤진 7회말에만 10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최정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로 시작해 9-10으로 뒤진 2사 만루 상황에서 또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직전 타석에서는 김윤동을 상대했지만 이번에는 바뀐 투수 임창용이었다. 더구나 최정은 전날(12일) 2-6으로 뒤진 2사 1,3루 상황에서 임창용에게 예리한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었다.

임창용의 초구(120km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린 최정은 두 번째 바깥쪽 속구를 노렸지만 타이밍이 약간 느려 파울이 됐다. 2스트라이크에서 몰린 최정은 3구 높은 공을 잘 골랐지만 4구를 커트해냈다. 5구 몸쪽 깊숙한 공을 간신히 피한 최정은 임창용의 6구(145km 직구)에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최정의 방망이에 맞은 공은 좌중간 담장 밖으로 향했고, 최정은 타구를 확인한 다음 오른손을 들어 올리며 기쁨을 나타냈다. 보통 홈런 이후 묵묵히 베이스를 도는 최정으로서는 잘 하지 않는 동작을 하며 극적인 홈런임을 알렸다. 시즌 3번째 만루 홈런을 쏘아올린 최정은 이날 경기를 5타수 4안타(2홈런) 7타점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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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만난 최정 /사진=박수진 기자


경기 종료 후 만난 최정은 "어제도 변화구에 당했으니 타석에 들어서기 전 삼진만 당하지 말자는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 아웃되더라도 타격을 하자는 생각이었다. 2스트라이크에 몰리면서 정말 불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방망이에 맞는 순간 우연처럼 담장을 넘어갔다"고 돌아봤다.

이날 시즌 45번째 홈런을 때려낸 최정은 2002년 SK 호세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팀 내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수립했고, KBO 리그 역대 한 시즌 3루수 최다 홈런 기록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최정은 "경기 끝나고 들었다. 개인 기록보다는 지금 팀 성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영광스러운 기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진 50홈런 달성에 대한 질문엔 "이미 목표했던 40홈런을 이뤘기 때문에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 포스트 시즌에 정말 나가고 싶다"며 손사래 쳤다.

마지막으로 치열한 5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최정은 "현재 매 경기를 치열하게 치르고 있다. 이런 집중력 있는 한 경기를 마치면 정말 힘들다. 하지만 진심으로 포스트 시즌에 꼭 나가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경기에 임하고 있다. 만약 지더라도 끈질긴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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