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김재율에게 거는 양상문 감독의 기대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9.14 06:05 / 조회 :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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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율.



"앞으로 2~3번은 더 결정적일 때 쳐줘야 한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새로운 4번 타자 김재율(28)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재율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서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재율은 58경기 타율 0.317 3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로 보면 타율 0.440(25타수 11안타) 3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알에서 깨어나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는 단계다.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원래 입단 때부터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였다"면서 "올해 1군 출장 경기가 많아지면서 경험도 쌓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날도 마찬가지.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재율은 박세웅의 5구째를 타격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 안타로 이전 타석의 아쉬움을 날렸다.

2011년 5라운드 34순위로 LG에 입단한 김재율은 데뷔 6년 동안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입단 동기인 임찬규, 윤지웅, 유강남 등이 1군 무대서 활약하는 동안 김재율은 2군에 머물러야 했다. 타격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부족한 수비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기나긴 기다림 속에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LG가 5월 들어 타격 부진에 시달리자 김재율을 콜업시킨 것.

5월 31일 넥센전서 무려 603일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재율은 쐐기타 포함 멀티히트,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2012년 5월 6일 이후 1851일 만의 첫 안타이자 프로 데뷔 첫 멀티히트였다.

이후 6월 한 달간 21경기 타율 0.224(49타수 11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시동을 건 김재율은 7월 타율 0.361(36타수 13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조금씩 기대를 받는 듯 했다. 하지만 7월 18일 루이스 히메네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로니와 계약하면서 김재율이 설 자리는 다시 없어졌다.

그렇게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김재율의 이름이 기억에서 살아질 무렵 로니가 0.278 3홈런 12타점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팀을 무단 이탈했고, 4번을 맡아오던 양석환이 부진에 빠지면서 양상문 감독은 김재율을 다시 호출했다. 양석환은 8월 한 달간 타율 0.179 1홈런 9타점에 그쳤다.

김재율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었을 터.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5일 KIA와 홈 경기서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끈 것이다. LG의 해결사 탄생을 알린 순간이었다.

이후 지난 7일 고척 넥센전 교체 투입돼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끝내기 이후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의 성에는 차지 않는다. 경기 전 양 감독은 "잘 하고 있다지만 더 해줘야 한다. 결승타도 이제 1개를 쳤다"면서 "앞으로 2~3번은 더 결정적일 때 쳐줘야 한다"며 더욱 더 성장해주기를 바랐다. 이날 쐐기타를 쳐 양상문 감독이 바라는 결승타는 이제 한 번 남았다.

5위 SK가 극적으로 승리를 거둬 승차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LG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그 배경에는 김재율이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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