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걱정마세요" 매드타운, 꽃길 위한 가시밭길..희망은 있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9.13 12:12 / 조회 : 1216
image
2016년 6월 새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 당시 매드타운의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보이그룹 매드타운(무스 버피 이건 조타 허준 호 대원)이 결국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꽃길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희망은 있다.

매드타운 멤버 7명 전원은 지난 8월 21일 소속사 지엔아이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매드타운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18일에도 지엔아이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이 두 소송은 매드타운과 현재 계약 관계에 있는 지엔아이엔터테인먼트로부터 법적인 자유를 얻기 위한 소송이다. 이 소속사가 매드타운을 지원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매드타운이 판단, 이 소속사와의 계약 효력을 멈춤과 동시에 이 계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까지 법적인 확인을 받기 위한 소송이다.

일단 소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건은 지난 6일 심문기일이 진행된 상태며, 재판부는 심문을 종결하고 판결을 앞두고 있다. 당시 심문기일에서는 소속사 측 변호인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는 이 사건의 소속사 쪽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의 경우 아직 첫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이 사건은 소속계약효력정지 소송과 별개로 진행되며 이 사건은 소속사 담당 변호인이 선임돼 있어 쟁점에 대한 다툼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드타운의 변호를 맡고 있는 선종문 변호사는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 사건이 잘 마무리돼야 매드타운이 향후 연예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속계약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의 판결이 더욱 중요하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승소 판결을 받아내고 보상을 받을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드타운은 지난 2014년 첫 EP 앨범 '매드타운'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2016년 6월에도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한 바 있다. 하지만 매드타운의 활동은 이 앨범 이후 볼 수 없었다.

매드타운의 이전 소속사는 선배 그룹 엠블랙이 몸담고 있는 제이튠캠프였다. 이후 매드타운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제이튠캠프와 인연을 이어가지 못한 채 지난 2016년 12월 지엔아이로 소속을 옮겼다.

지엔아이가 제이튠캠프에 이적료를 주고 매드타운을 영입했지만 이후 활동을 지원할 여력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엔아이가 매드타운을 서포트할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지엔아이는 다소 힘든 경영난 속에서도 멤버들의 패션위크 행사 참석과 여러 방송 출연 등을 성사시키며 개별 활동에도 힘을 쓰려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지엔아이 모기업 회장의 사기 관련 사건 연루와 함께 A씨가 회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매드타운의 활동 계획 역시 표류하게 됐다.

매드타운은 멤버들 뿐만 아니라 지엔아이 소속 직원들도 법적인 움직임에 가세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힘을 쓰고 있다는 후문.

매드타운의 이번 법적 행보는 안타까움 그 자체다. 연예인에게는 여러모로 매우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는 재판 싸움이기에 팬들 입장에서는 매드타운의 법적 움직임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희망은 있다. 지엔아이의 경영 상태가 매우 안 좋다는 법적인 근거가 밝혀진다면 매드타운의 계약 효력 해지 주장은 설득력을 얻게 된다. 이 쟁점에서 유리한 분위기로 끌고 갈 경우 생각보다 소송은 빨리 끝날 수도 있다. 물론 소속사 계약 해지 소송은 길게는 1년 정도는 잡아야 한다.

한편 매드타운 멤버들은 팬들의 컴백에 대한 문의와 법적 소송 관련 걱정에 팬 카페를 통해 직접 답하며 응원을 부탁했다.

대원은 지난 12일 매드타운 공식 팬카페를 통해 '매피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매드피플(팬클럽)이라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게 돼서 내 인생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우리 너무 걱정하지 말고 서로 믿고 서로 의지해요"라고 밝혔다.

멤버 허준도 이에 앞서 지난 8일 "밥은 먹고 다니시죠?"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조타도 "걱정마세요!"라는 문구를 통해 컴백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가시밭길을 선택한 매드타운이 꽃길을 걸을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쉽지는 않겠지만, 희망은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