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가세' KIA 필승 계투조, 천군만마 얻었다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9.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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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허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었던 임창용(41)이 KIA 타이거즈 필승 계투조에 가세했다. 무려 18일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정규 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를 줄여나가고 있는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KIA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KBO 리그' 주중 2연전 첫 경기에서 6-2로 승리를 거뒀다. 3회 터진 로저 버나디나의 솔로포와 이범호의 만루 홈런으로 일찌감치 5-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선발 투수 팻딘의 6이닝 2실점의 호투와 김윤동(⅔이닝), 임창용(1⅓이닝), 김세현(1이닝)의 무실점 투구도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전격적으로 등록된 임창용의 투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KIA 김기태 감독은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임)창용이가 많이 괜찮아졌다. 2군에서 준비했다. 오늘 상황에 따라 등판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임창용에게 이르게 기회가 왔다. 6-2로 앞선 7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김윤동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하게 된 것이다. 지난 8월 25일 대전 한화전 이후 18일 만에 1군 실전 등판이었다.

상대는 43홈런으로 이번 시즌 KBO 리그 전체 홈런 선두인 최정이었다. 임창용은 최정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다음 122km 짜리 커브를 던지며 최정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는 절묘한 유인구였다.


8회말에도 등판한 임창용은 선두 타자 로맥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다음두 번째 타자 정의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나머지 김동엽과 대타 정진기를 각각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16개의 공을 던지며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임창용은 마지막 9회를 마무리 투수 김세현에게 넘기며 경기에서 빠졌다. 김세현은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경기를 그대로 매조졌다. 임창용은 시즌 7번째 홀드를 따냈다.

경기 종료 후 승리를 거둔 김기태 감독은 "선발 팻딘의 호투와 불펜들의 투구가 좋았다. 특히 오랜만에 등판한 임창용이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임창용을 언급했다.

지난 8월 28일 엔트리 말소 직전 10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 자책점 0.82로 매우 좋은 성적을 보여줬던 임창용이 무사히 복귀전을 치렀다. 마무리 김세현 앞에 확실한 셋업맨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임창용이 KIA의 매직넘버 소거에 어떤 힘을 보탤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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