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홈런·OPS 1.554' SK 로맥, KBO 적응 끝났다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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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로맥.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 9월 들어 KBO 리그에 완전히 적응을 끝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월 치른 9경기에서 8홈런을 때려냈고, OPS(장타율+출루율)가 1.554에 달한다. 스치면 홈런이라는 말이 딱 맞다.

지난 5월 외국인 내야수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로맥은 이번 시즌 92경기에 나서 0.231(321타수 74안타) 27홈런 5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대체 선수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홈런 부문 7위에 올라있다.


이는 에반스(두산), 최형우(KIA), 러프(삼성)보다도 많은 수치다. 특히 연타석 홈런을 이번 시즌 6번이나 쏘아올리며 어마어마한 몰아치기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사실 로맥의 활약이 지속된 것을 아니었다. 5월 타율 0.242(62타수 15홈런) 7홈런으로 그저그런 성적을 보여줬지만 상대팀들의 끈질긴 약점 공략과 KBO 리그 스트라이크 존 적응 문제로 6월 타율 0.156를 찍으며 부침을 겪었다.

이에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7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활용해 2군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적응을 하며 조정 기간을 거치라는 처방을 내렸다. 이 기간 동안 로맥은 야구에 대한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되돌아봤다. 특히 친분이 있던 에반스와 연락을 유지하며 한국 야구에 대한 조언을 많이 얻었다고 회고했다.


7월 23일 1군 엔트리에 다시 복귀한 로맥은 180도 달라진 선수가 됐다. 7월 25일 광주 KIA전에서는 멀티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고, 점점 KBO 리그에 적합한 타자가 되어갔다. 동시에 힐만 감독이 강조하는 OPS도 8할 중반을 계속 유지했다.

이런 로맥이 막바지 순위 다툼이 치열한 9월 기량이 만개했다. 9월 9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타율 375(32타수 12안타) 10타점 OPS 1.554를 찍고 있다. 12개의 안타 가운데 홈런이 8개다. 스치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특히 박재상의 은퇴식이 열린 지난 9일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는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잡는데 큰 공을 세웠다.

힐만 감독은 12일 KIA전을 앞두고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로맥에 대해 "스트라이드(다리와 다리 사이 간격)를 조정하면서 더 좋아졌다. 힘을 싣는 능력도 향상됐으며 컨택, 타이밍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로맥의 힘이 워낙 좋아 타구의 발사각이 좋다"고 분석했다.

로맥의 장점은 공격뿐만이 아니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KIA전 7회초 2사 이후 최형우의 우중간 방면 2루타성 타구에 몸을 날리며 단타로 막아내는 모습까지 보였다.

로맥이 과연 팀에 가을 야구행 티켓을 선물하며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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