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소문에 답하다 #인천주먹짱#농구#애견남#실명(인터뷰④)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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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 /사진제공=Mnet, 아메바컬쳐





인천 주먹짱, 열혈 스포츠 남아, 자상한 애견남. 행주를 따라니는 별명이다. 서로 매칭이 되지 않는다. 래퍼 행주가 아닌 인간 행주는 또 다른 사람이었다.


행주는 래퍼들 사이에서 무서운 형으로 통한다. 그를 둘러싼 소문이 워낙 흉흉(?)했다. 인천을 주먹으로 평정했다는 그런 소문들. 그래서 붙은 별명 중 하나가 그의 이름을 딴 '행동하는 주먹'이었다. 이와 관련한 진실을 요구하자 행주는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웃었다.

행주는 "참 재밌다. 사실 댓글을 잘 보지 않는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캡처를 해서 보내준다"라며 "관련된 소문을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이 이런 소문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주먹과 관련해서는 근거가 없는 소문은 아니었던 것 같다. 행주는 "사실 남자다운 동네에서 살았다. 어떻게 보면 험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으며 "퇴근길도 그렇게 순탄하지 않다. 강해져야 할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소문이 조금 다르게 포장된 것 같아 재밌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주의 소문이 더욱 힘을 받은 것은 대학 시절 유도학과를 나왔기 때문이었다. 주먹에 유도까지. 행주를 둘러싼 소문이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행주는 이에 손사래를 쳤다. 스포츠를 워낙 좋아할 뿐이지 싸움을 찾아다니는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팀을 묻자 인천 연고의 농구팀 전자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농구를 좋아해요. 농구가 정말로 매력적인 이유는 공 하나를 갖고 골을 넣기 위해서 모두가 치열하게 움직이기 때문이에요. 피땀을 흘린 뒤 경기가 끝나면 악수를 해요. 너무 멋지죠. 저도 그렇게 무대에 서기 위해 노력해요. 제가 좋아하는 팀은 전자랜드입니다.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데 위력적이이에요. 아무도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좋은 성적을 내요.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치열하게 임했고 저도 전자랜드도 우승할 수 있어요."

거친 남자의 매력을 뽐내는 행주는 남다른 모습도 갖고 있다. 행주는 동물애호가다. 7년째 함께 살고 있는 강아지도 있다.

행주는 "강아지랑 산책하는 것이 제 취미인 동시에 삶이다. 동물을 정말 좋아한다"라며 "말을 하지 않아도 교감할 수 있다. 치열하게 살고 있고 그럴 때 우울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 동물과 함께 있으면 그런 기분은 사라지고 힐링이 된다"고 기뻐했다.

한편 행주는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면서 한때 실명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2년 전 '쇼미더머니4' 예선에서 탈락한 이후 스트레스로 눈에 이상이 생겼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카페에서 가사가 나올 때까지 밥도 먹지 않고 자신을 구석으로 몰아넣었다. 그러면서 행주의 몸은 망가져 갔다. 하지만 '쇼미더머니6'에서 우승을 한 이후 행주는 이러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행히 행주의 왼쪽 눈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2년 전 '쇼미더머니4' 예선에서 탈락한 뒤 매일 자책했어요. 이것이 눈이 악화된 모든 이유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어요. 이제 '쇼미더머니6' 우승을 하고 나서 지금은 매일 행복해요. 앞으로 눈은 점점 더 좋아져야 하고 그렇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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