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쇼미6' 우승 논란? 내가 이뤄냈고 행복한 마음"(인터뷰②)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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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 /사진제공=Mnet, 아메바컬쳐





-인터뷰①에 이어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엠넷 '쇼미더머니4' 예선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행주는 2년 뒤 '쇼미더머니6'의 우승자로 우뚝 섰다. 각본 없는 드라마는 스포츠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역전 만루 홈런을 제대로 때려낸 행주는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을 자격이 있는 래퍼였다.

행주는 사실 '쇼미더머니6'에 출연할 생각이 없었다. 사전 지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듬파워 동료 지구인이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2년 전에 예선에서 탈락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오른 행주는 지구인이 떨어진 다음 날 현장 지원을 통해서 '쇼미더머니6'의 문을 두드렸다.

행주는 "처음에 지구인이 탈락해 많이 놀랐다. 2년 전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라며 "'쇼미더머니4' 예선에서 탈락했을 때 가족들을 보기 어려워 3일 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을 생각하느라 제 최고의 모습을 아끼려고 했던 것을 자책했고 지구인이 탈락했을 때 그때의 기억이 났다"며 "다음 날 현장 지원을 하자 지구인이 고맙다고 말해줬다"고 돌아봤다.


행주는 "사실 '쇼미더머니6'를 느낄 시간은 없었다. 단지 1차가 중요할 뿐이었다"며 "지구인이 탈락하는 순간 이전의 트라우마가 생각났다. 하지만 지구인을 응원하러 갔을 때 현장을 보니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고 2년 전 일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1차 예선을 통과한 행주는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결승 무대에서 우원재와 넉살을 차례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 밑바탕에는 절박함이 있었다.

행주는 "갑자기 출연하게 되면서 여기에만 집중했다"며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라운드마다 주인공은 될 수 없었지만 다른 래퍼들과 달리 저는 매번 목숨을 걸고 무대에 나섰다"고 힘주어 말했다.

행주의 독기는 제대로 통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행주는 더욱 악착같이 집중했고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결승 무대에서 선보인 '돌리고'는 이전 무대보다 무게감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레드 선(Red Sun)'이 워낙 호평을 받았기에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행주는 자신에게 향하는 모든 목소리를 즐기겠다는 입장이다.

"솔직히 말해서 다 납득할 수 있어요. 저도 우승을 할 줄 몰랐어요. 제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우원재, 넉살이 우승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이것이 바로 '쇼미더머니'고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의견이 나와도 전부 즐겁죠. 수 많은 의견들을 살펴보면 다 맞는 소리예요. 하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승은 제가 했다는 것이고 제가 이뤄낸 것이기 때문에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웃음)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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