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년 만에 가을야구 '성큼'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9.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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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이 3년 만에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을까. 여전히 경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전망은 밝다.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거의 확정한 상태다. 내셔널리그 승률 전체 1위를 질주 중이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 되느냐가 관건이다. 선발투수가 최대 6명까지 필요한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에는 4명이면 충분하다. 팀 내 입지가 4~5선발 정도인 류현진은 자칫 가을야구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를 보면 류현진이 선택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일단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의 세 자리는 부상이 아닌 한 바뀔 리 없다. 커쇼는 확고부동한 다저스의 에이스. 다르빗슈는 오로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힐 역시 시즌 내내 안정적인 3선발 역할을 해왔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류현진과 알렉스 우드, 마에다 켄타가 경합한다. 시즌 기록을 보면 우드가 앞서지만 후반기 컨디션은 류현진이 최고다. 우드는 14승 2패 평균자책점 2.57의 매우 뛰어난 투구를 뽐냈는데 최근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겼다. 지난 8월 23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달 4일 복귀전서 약체 샌디에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다. 반면 류현진은 후반기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매우 안정적이다.

포스트시즌 경험 면에서도 류현진이 낫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를 모두 경험했다. 특히 2013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팀이 2패로 몰린 3차전에 등판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와의 맞대결서 승리를 따냈다. 당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3-0 승리에 앞장섰다. 통산 포스트시즌 기록은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81. 마에다도 3차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75다. 우드는 구원투수로만 4번 나와 7⅓이닝을 던져본 게 전부다.


한편 류현진이 선발이 아닌 중간투수 임무를 받아 가을야구에 합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저스의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은 몸을 빨리 푸는 타입이 아니다. 포스트시즌이라고 그런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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