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on Air] '격분' 신태용 감독 "결과도 모르고 헹가래? 말도 안돼"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9.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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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한국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뉴스1<br><br>


신태용 감독이 '헹가래 논란'에 대해 "어떻게 결과도 안 보고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겠느냐,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9위)은 6일 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FIFA 랭킹 64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4승 3무 3패로 승점 15점을 기록, 이미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승점 21점)에 이어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동시에 열린 이란과 시리아가 2-2로 비겨 조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10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이날 경기 후 '헹가래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가 이란-시리아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헹가래를 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한국 선수단은 시리아-이란전 최종 결과를 듣고 월드컵 9회 연속 본선행 티켓을 따낸 뒤 세리머니를 펼쳤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하루 뒤인 6일 오후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떻게 해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신 감독은 "저희가 시리아-이란전의 결과를 모두 다 확인한 뒤 헹가래를 치고 플래카드를 펼쳤다. 기자회견장에서도 분명히 제가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에 이란이 2-1로 앞서다가 시리아에게 2-2 동점골을 내줬다. 그 상황까지 다 확인하고 경기가 끝난 걸 분명히 안 뒤 세리머니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시리아가 2-2 동점을 만든 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만약 그 추가시간 동안 시리아가 골을 터트렸을 경우,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결과가 완전히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헹가래를 치고 세리머니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관중석에서 수신호로 벤치와 계속해서 이란-시리아전 점수에 대해 실시간으로 소통을 했다. 이란이 골을 터트리면 빨강색 기를, 시리아가 골을 넣으면 하얀 기를 올리는 식이었다. 워낙 이곳에서 인터넷이 터지지 않아 경기 후 어떻게 점수를 전달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선수단이 이란-시리아전 결과를 전해듣길 기다리는 상황이었고, 얼마 후 AFC 관계자가 다가와 이란-시리아가 2-2로 비겼다는 이야기를 전해줬다. 그제야 우리 선수단도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다. 그 결과를 알기도 전에 우리가 어떻게 세리머니를 하겠는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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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6일 오후(현지시각) 취재진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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